SSG, NC 꺾고 공동 5위 등극… 롯데 잡은 두산은 4위 확정
아직 가을 야구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SSG 랜더스가 맹타를 앞세워 공동 5위로 올라섰다.
SSG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SSG는 70승 2무 70패를 기록. KT 위즈와 공동 5위가 됐다. 두 팀은 남은 2경기에서 가을 야구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NC는 4연패에 빠지면서 강인권 감독 사퇴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SSG 선발 투수 엘리아스가 역투를 펼쳤다. SSG는 1회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2회를 제외하면 별다른 위기 없이 NC 타선을 압도했다. 7회엔 데이비슨과 김휘집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서호철을 좌익수 뜬공, 대타 박민우를 병살타로 제압했다. 7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 10탈삼진은 개인 최다 타이다. 시즌 7승(7패).
NC 선발 요키시도 잘 던졌다. 5회까지 안타 7개를 주긴 했지만, 삼진 7개를 솎아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실투 하나로 점수를 내줬다. SSG 한유섬이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우원 솔로포로 연결했다. 한유섬은 이 홈런으로 전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시즌 24호.
경기 후반엔 잠잠하던 타선이 폭발했다. 7회 대타 최지훈의 볼넷, 박성한의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최정의 1타점 2루타, 에레디아의 적시타가 터졌다. 에레디아는 시즌 116번째 타점을 올리면서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종전 2018년 한유섬·115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하재훈도 1타점 2루타를 쳐 5-0을 만들었다. 8회에는 여섯 타자 연속 안타가 터졌다. 타점 2개를 더한 최정은 KBO리그 역대 93번째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SSG는 28일 한화 이글스, 30일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다. KT는 27·28일 키움과 2연전을 치른다. 만약 동률로 시즌을 마치면 사상 처음으로 단판 5위 결정전이 열린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같으나 다득점에서 KT가 앞서 KT 안방인 수원에서 열린다.
두산은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4-3으로 꺾었다. 73승 2무 68패가 된 두산은 이날 승리로 4위를 확정지었다. 두산은 1승 어드밴티지를 얻고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을 치르게 됐다. 롯데는 한화 이글스에게 7위를 내주고, 8위로 내려앉았다.
1회 초 4안타로 3점을 뽑은 두산은 선발투수 곽빈의 호투(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를 앞세워 꾸준히 앞섰다. 그러나 경기 막판 구원진이 흔들리며 3-4까지 쫓겼다. 마무리 김택연은 9회 말 1사 만루에 몰렸으나 강승구와 오선진을 연달아 범타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곽빈은 시즌 15승을 거두면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투수 모두 남은 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공동 다승왕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두산에서 국내 투수가 다승왕에 오른 건 원년인 1982년 박철순이 유일하다. 이후엔 외국인 투수 6명(게리 레스, 다니엘 리오스, 더스틴 니퍼트, 세스 후랭코프, 조쉬 린드블럼, 라울 알칸타라)가 다승왕에 올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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