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새 서울교구장 “기후위기·목회자 돌봄 함께 고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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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제7대 교구장으로 공식 위임된 김장환 서울교구장은 기후 위기와 목회자 돌봄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임기 동안 실천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서울교구장은 이날 중구 정동의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서품식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서울교구는 사제(목사) 청원자가 꾸준히 이어져 아직 수적인 문제는 없지만, 고령화로 사제 수급 문제는 시대적 당면 과제"라며 "과거 성직자양성수급위원회 활동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제도적 개선을 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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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제7대 교구장으로 공식 위임된 김장환 서울교구장은 기후 위기와 목회자 돌봄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임기 동안 실천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서울교구장은 이날 중구 정동의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서품식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서울교구는 사제(목사) 청원자가 꾸준히 이어져 아직 수적인 문제는 없지만, 고령화로 사제 수급 문제는 시대적 당면 과제”라며 “과거 성직자양성수급위원회 활동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제도적 개선을 꾀할 것”이라고 했다. 사역 주체로 떠오른 평신도와 이중직 목회자를 뜻하는 ‘자급사제’ 활용도 언급됐다. 성공회는 평신도가 설교와 성사(성례)를 집행할 수 있는 ‘명예사제’로 활동하며, 평신도교육기관인 세실대학을 통해 훈련받은 평신도가 사역에 동참하며 사역의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김 서울교구장은 “사제 청원자들의 목회학 석사(M.Div.) 취득 기간을 유연하게 늘리거나 현재 활동하는 자급사제도 대한 확대 필요성도 재고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에 빠진 사제에 대한 처우 개선도 풀어야 할 숙제다. 김 서울교구장은 “미자립교회에서 사역하는 등 재정으로 힘든 사제가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현행 사제생활안정자금 등의 현실화는 물론 목회자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익명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마음건강돌봄사업에 대한 확대도 논의 대상”이라며 “목회자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고 생각한다. 사제들이 현장에서 신명 있게 사역할 수 있도록 목회 코치를 돕는 등 함께 짐을 나눠서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서울교구장은 2021년 3월 성공회 환경단체인 생명기후연대에 발기인으로 환경 위기 대응에 발 벗고 나선 바 있다. “각 교회가 일상적인 영역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실천을 독려하고, 서울교구에서 평신도 중 지정하는 환경지킴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교회 존재 이유와 본질은 선교에 있다”고 강조한 김 서울교구장은 “성도 수를 늘리기 위해 단순히 전도하는 것이 아닌 이웃을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로 이웃을 초대하고, 함께 이 세상에 하나님의 뜻이 구현되도록 힘쓸 때 교회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통해 생기가 돌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서울교구장은 이날 서품식 취임사를 통해 “세상은 피라미드구조이지만, 교회는 정반대여야 한다”며 “누구보다 먼저 주교인 제가 그리스도를 본받은 제자들을 본받고자 한다”고 했다. 현 서울교구장인 이경호 주교와 박동신(부산교구장) 성공회 의장주교뿐 아니라 김성수·정철범·박경조 주교 등 역대 서울교구장과 일본,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미얀마 성공회 관구장이 새 대표 사목자의 탄생을 지켜봤다. 김종생 NCCK 총무 등 다른 교단 관계자와 성도 등 700여명이 참석했고, 세계성공회의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서신을 통해 축하를 전했다.
1964년생인 김 서울교구장은 정년인 만 65세까지 되기까지 4년 4개월간 성공회 교구 3곳(서울·대전·부산) 중 가장 큰 교세를 가진 서울교구를 맡아 이끌 예정이다.
글·사진=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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