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제36회 기감 감독회장 당선…“새로운 감리교회, 하나돼 나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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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석 서울 광림교회 목사가 제36회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선거에는 김 목사 외에 이광호 전 서울연회 감독과 윤보환 전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출마해 경합을 벌였다.
1987년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목회 활동을 시작해 2001년부터 서울 광림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감독회장 선거관리위원장 황병원 목사는 "기감에서 일반 선거권자에게까지 모바일 투표를 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모든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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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교회로서 위상 회복하고 약자 위로하는 교회 되길”
김정석 서울 광림교회 목사가 제36회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으로 선출됐다. 기감은 26일 감독회장 선거를 전국적으로 동시 진행하고 새로운 4년 임기의 수장을 맞이했다. 청년 세대와 미자립교회 지원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김 목사는 유권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는 김 목사 외에 이광호 전 서울연회 감독과 윤보환 전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출마해 경합을 벌였다. 김 목사는 개표 1시간 30분 만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선이 확정된 뒤 김 목사는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에 마련된 선거개표 종합상황실을 찾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김 목사에게 당선증을 수여했다. 김 목사는 “새롭게 선출된 각 연회 감독님들과 함께 감리교회 화합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더욱 튼튼하고 건강한 감리교회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목사는 선거 과정에서 은퇴 목회자 지원, 청년 기독교 문화 창출, 교단 운영 효율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특히 전문 기금 운용을 통한 은급 제도 개선과 미자립교회 지원 확대를 약속하며 교단 내 안정성을 강조했다. 또한 청년들이 교회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와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한 뒤, 미국 애즈베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및 박사(D.Min.)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목회 활동을 시작해 2001년부터 서울 광림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김 감독회장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회장, 아펜젤러세계선교센터 운영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교단 내 미자립교회 지원과 청년세대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치러진 선거로, 유권자가 대폭 확대된 가운데 서울과 부산, 인천을 비롯한 전국 11개 연회 투표소와 미국 미주자치연회에서 치러졌다. 감독회장 선출뿐만 아니라 각 연회를 이끌 감독 선거도 함께 진행됐다. 현장 투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돼 목회자와 평신도 1만768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약 6000명은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투표로 참여했다. 모바일 투표의 비중은 전체 유권자의 37%에 해당한다.
모바일 투표 도입은 투표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총회 감독회장 선거 전체 투표율은 82.31%를 기록했다. 감독회장 선거관리위원장 황병원 목사는 “기감에서 일반 선거권자에게까지 모바일 투표를 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모든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서지역 유권자나 해외 선교사뿐 아니라 병환 등으로 인해 현장 투표가 어려운 이들까지도 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모바일 투표 방식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송양근(38) 목사는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어 많은 유권자들이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직업적, 개인적 사정으로 투표장에 나올 수 없는 유권자들을 배려한 좋은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감독회장 선거와 함께 11개 연회 감독 선거도 함께 치러졌다. 서울연회 김성복 목사, 서울 남연회 유병용 목사, 중부연회 황규진 목사, 경기연회 서인석 목사, 중앙연회 김종필 목사, 동부연회 우광성 목사, 충북연회 백종준 목사, 남부연회 이웅천 목사, 충청연회 박인호 목사, 삼남연회 박준선 목사, 호남특별연회 안효군 목사가 각각 당선됐다.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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