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뮤비’ 논란부터 파워랭킹까지… 미디어데이 이모저모

김지윤 2024. 9. 26. 19: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1 김정균 감독. LCK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25일 막을 올렸다.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한국 대표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여 논란의 롤드컵 뮤직비디오부터 글로벌 파워랭킹까지 이야깃거리에 입을 열었다.

2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롤드컵 미디어데이에선 글로벌 파워랭킹에 대한 질의가 여럿 나왔다. 앞서 라이엇게임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파워랭킹을 도입했다. 글로벌 파워랭킹은 롤드컵 출전이 가능한 리그에 속한 팀의 순위를 통합적으로 매긴 걸 말한다. 최근 3년간의 국제 대회 및 2년 간의 지역 리그 결과를 종합해 산정한다.

미디어데이 행사엔 다음 달 롤드컵에 출전하는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 4개 팀의 대표 선수와 감독 등 12인이 참여했다.

글로벌 파워랭킹에 따르면 롤드컵 출전팀 중 젠지가 1위로 가장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생명(3위), T1(6위), 디플 기아(7위)가 뒤를 이었다. 라이벌 중국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빌리빌리 게이밍(BLG)은 2위다. 톱 e스포츠(중국), G2 e스포츠(유럽)는 각각 4, 5위에 자리했다.

최근 국내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한화생명은 젠지와 BLG에 밀려 3위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랭킹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 롤드컵에 오는 팀은 모두 강력한 팀”이라고 말했다.

1위에 자리한 젠지의 사령탑 김정수 감독은 “글로벌 파워랭킹이 우리가 정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우리 순위가 높다고 해도) 별 생각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선수들도 글로벌 파워랭킹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반면 ‘쇼메이커’ 허수와 ‘페이커’ 이상혁은 해당 순위표에 의미 부여를 했다.

허수는 “나는 글로벌 파워랭킹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당장 축구만 봐도 공식적으로 랭킹을 선정하고 있다. 팬들이 더 재밌게 느낄만한 요소가 생긴 거 같다”고 전했다.

이상혁 역시 “나 또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팬분들이 재밌게 볼만한 요소가 하나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순위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팬들 역시 재미로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T1 '오너' 문현준. LCK 제공

T1 선수들에겐 전날부터 논란이 불거진 ‘롤드컵 주제곡’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라이엇게임즈는 25일 T1의 지난해 롤드컵 우승을 기념하는 주제곡인 ‘Heavy Is The Crown’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매년 우승 선수단의 서사를 담아 여러 화제를 낳았다. 특히 올해에는 유명 록 밴드로 불리는 린킨파크가 노래를 부르고 지난해 정상에 오르면서 4회 연속의 대기록을 쓴 이상혁을 기념할 거란 기대로 발매 전부터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영상이 공개되니 T1 선수단의 출연 빈도가 눈에 띄게 낮고 아시아권 선수의 외형이 구분이 안 가게 묘사해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었다.

T1 ‘오너’ 문현준은 “뮤직비디오를 열심히 보진 않았다. 잘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그냥저냥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혁은 “개인적으로 롤드컵의 뮤직비디오를 챙겨 보지 않는 편이다. 영상이 잘 나오고 안 나오고는 팬분들이 해석을 더 잘할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래도 개인적으로 린킨파크 노래를 좋아한다. 이번에 린킨파크가 주제곡을 맡아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 LCK 제공

T1과 한화생명의 ‘식스맨’에 관한 질의도 나왔다. 특히 T1은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을 롤드컵의 식스맨으로 기용해 화제를 모았다. ‘레클레스’는 유럽 리그에서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명성을 떨쳤다. 이후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해 올해부터 T1 아카데미(2군)에서 프로 활동을 이어갔다.

김정균 감독은 “공식 규정상 식스맨을 포함해야 해서 6인으로 등록하게 됐다”며 “그 이상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 어떤 이야기를 하냐에 따라 추측이 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상혁은 “‘레클레스’가 T1 2군에 들어온다고 들었을 때부터 존경스럽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거 같다”고 평가했다.

한화생명은 식스맨으로 2군 탑 라이너로 활동 중인 ‘루스터’ 신윤환이 합류했다. 최 감독은 “식스맨 규정상 한 명을 더 등록해야 했고 신윤환이 큰 무대에서 경험하면 좋은 양분이 될 거로 생각해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