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자영업자 연체율 2분기 연속 10%대… 한계기업 비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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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인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2분기 연속 10%대를 기록했다.
이들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잔액도 1년 사이 13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는 12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12조8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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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인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2분기 연속 10%대를 기록했다. 이들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잔액도 1년 사이 13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는 12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12조8000억원 늘었다. 이들이 차지하는 대출 잔액 비중도 같은 기간 10.5%에서 11.5%로 상승했다.
한은은 3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혹은 저신용인 차주를 취약차주로 분류한다. 한은은 이 같은 취약 자영업자가 약 41만명으로 전체 자영업자 차주의 13.1%라고 전했다.
빚은 늘었지만 빚을 갚을 능력은 줄었다. 2분기 말 취약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은 1분기 10.21%보다 소폭 하락한 10.15%로 나타났는데 이는 비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0.44%)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시점(8.18%)과 비교해도 2% 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기업도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갚기에도 벅찬 한계기업 비중은 전체 기업의 16.4%였다.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중소기업이 17.4%로 대기업(12.5%)보다 높았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을 하회해 채무상환 능력이 취약한 기업을 말한다.
한계기업은 진입 2년 전부터 대부분의 재무가 크게 저하된 후 장기간 회복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상기업 성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업종 내 한계기업 비중이 10% 포인트 상승할 경우 정상기업의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영업이익률은 각각 2.04% 포인트, 0.51% 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도 0.26% 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한계기업 증가는 금융시스템의 잠재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계기업에 대한 적기 구조조정과 함께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취약 업종 구조개선 노력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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