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홈리스월드컵 한국 대표, 골절로 수술…'새로운 삶' 위한 주최 측 사후 지원은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정성덕 선수가 불의의 골절상을 당했다. 수술은 무사히 마쳤고, 주최 측은 재활 및 사후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 21일부터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이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다. 홈리스월드컵은 주거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축구를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얻고 시민사회 일원으로 나아가게끔 이끌고자 한다. 또한 대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주거권을 보장받는 사회 제도 등을 마련하기 위한 인식 개선도 목표다.
홈리스월드컵은 축구 특성상 격렬한 몸싸움이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료팀을 상시 운영한다. 매년 대회에 봉사하는 덴마크 출신 물리치료 교수님을 포함해 물리치료사와 정형외과 전문의 등 15명이 대회 기간 경기장에 상주한다. 한국에서는 열린의사회에서 대회를 지원해 부상 선수들을 돌본다.
골절과 같이 파견된 의사회 안에서 해결될 수 없는 경우도 매년 발생한다. 홈리스월드컵의 주된 목적은 제도권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축구를 통해 새로운 삶을 꿈꾸도록 만드는 것인데, 골절과 같은 부상은 새로운 삶을 꿈꾸는 데 큰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에 골절상을 입어 수술한 정성덕 선수도 위와 같은 경우다. 개최국인 한국은 남자 대표팀에 정성덕 선수를 비롯해 김재민(GK), 홍승우, 김성준(주장), 남제냐, 이재성, 유찬혁, 포시 완지(Fossi Wandji) 등 선수 8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위기 청소년, 자립 준비 청년, 난민 신청자, 지적장애인으로 각자의 꿈을 안고 대회에 참가했다. 정성덕 선수는 지적장애인으로 스위스와 경기에 교체로 투입했는데 얼마 안 가 대퇴골 골절을 입어 경기장을 떠나 병원에서 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다.
우선은 참가 선수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게 최선이다. 정성덕 선수가 치료받는 동안 이한별 감독은 대표팀 코치를 통해 각국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모이는 자리를 통해 홈리스월드컵 취지에 맞는 건전한 경쟁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홈리스월드컵 감독으로 4번째 대회에 참가하는 이 감독은 "감독 미팅에서 상대팀에 대한 존중에 대한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나왔고, 정성덕 선수 부상 후에도 이러한 내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밝혔다.
골절 등 큰 부상을 대비한 안전장치는 대회 측에서 일정 부분 마련했다. 홈리스월드컵 재단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보험 가입을 의무화했고, 이번 서울 대회에서도 주최 측에서 선수 등록 시 스포츠선수 전용 보험을 가입해 경제적 피해가 가는 경우를 최소화했다.
홈리스월드컵 재단 측에서는 골절과 같은 부상이 발생했을 때 각국 운영팀을 통해 각국 사정에 맞는 지원과 시스템을 만들도록 유도한다. 나라마다 사회제도가 달라 일괄된 지원을 할 수 없는 게 주요한 이유이며, 이를 통해 사회제도를 더욱 완벽하게 정비하고자 하는 시도도 담겨있다.
정성덕 선수는 사회보장제도권 안에서 보호받고 있다. 장애인자립시설을 통해 사회 자립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이번 홈리스월드컵에 참가했고, 현재도 수술 후 치료 및 재활에 대해 생활지원사 등 시설 관계자들이 살피고 있다.
이번 대회 공동주최사이자 홈리스월드컵 대표팀 운영사인 '빅이슈코리아' 역시 정성덕 선수가 재활을 마치고 다시 자립을 향해 나아갈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안병훈 빅이슈코리아 상임이사는 "정성덕 선수는 다행이 사회보장제도의 보호를 받고 있어 재활 등에 심각한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전에도 대표팀 부상자들을 위해 지원을 해왔다.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여 지원을 못받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며 대표팀 선수들이 대회 후에도 새 삶에 대한 의지를 이어나가게끔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빅이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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