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고비 넘겼습니다"…대체 선발이 이렇게 잘 던질 줄이야, SSG 5강 싸움 '단비' 된 박종훈 [창원 현장]

박정현 기자 2024. 9.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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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간절했던 SSG 랜더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투수 박종훈에 관해 말했다.

박종훈은 하루 전(25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시즌 내내 선발진을 지켰던 오원석이 어깨 부상으로 빠져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지만, 베테랑 박종훈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투구를 선보여 공백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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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투수 박종훈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1군 합류 후 25일 만에 등판에도 4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승리가 간절했던 SSG 랜더스. 베테랑 박종훈이 이에 응답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투수 박종훈에 관해 말했다.

박종훈은 하루 전(25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성적 4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처 SSG의 8-2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 투수 박종훈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1군 합류 후 25일 만에 등판에도 4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 랜더스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시점. 박종훈은 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5회말 2사 후 박시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 실점 위기에 처했다. 후속 타자 한석현에게는 연속해서 볼 2개를 던져 볼카운트 2-0으로 불리한 상황을 맞이했고, 구원 투수 노경은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바뀐 투수 노경은은 한석현을 루킹삼진으로 제압해 박종훈의 책임주자를 지웠다.

이 감독은 "일단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어제 (박)종훈이가 정말 잘 던져줬다. 한편으로는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워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미안한 건 나중에 내가 표현하면 된다. 팀 승리가 첫 번째라고 생각했다. 사실 주자 1루에 있을 때 뛸 것을 100% 예상해 바꾸려고 했는데, 송신영 투수코치가 나를 잡았다. 참았는데, 도루를 허용하기에 바꿨다. 내가 시즌 운영하는 걸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웬만해서는 선발 투수로 5회까지 가려고 하는 성향이다. 추구하는 스타일이기도 했지만, 어제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고, 내일이 없다 보니 그렇게 했다. 종훈이가 잘 던져줘서 감독으로 정말 고맙다. 또 5이닝을 채워주지 못한 미안함도 있다"라고 말했다.

SSG 투수 박종훈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1군 합류 후 25일 만에 등판에도 4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 랜더스

현재 리그 6위 SSG(69승 2무 70패)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5위 KT 위즈(70승 2무 70패)와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다. 경기 차는 '0.5'다. 한 경기가 포스트시즌처럼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박종훈의 호투는 SSG에 큰 힘이 됐다. 시즌 내내 선발진을 지켰던 오원석이 어깨 부상으로 빠져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지만, 베테랑 박종훈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투구를 선보여 공백을 최소화했다. 어쩌면, 그 이상의 투구였다.

이른 시기지만, 이 감독은 박종훈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그리고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경험 많은 베테랑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로 봐서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써야 한다. 등판하면 제 역할을 충분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불펜이든 선발이든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같이 가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라고 얘기했다.

SSG 투수 박종훈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1군 합류 후 25일 만에 등판에도 4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 랜더스

한편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하재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오태곤(좌익수)-고명준(1루수),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올해 21경기 6승 7패 116⅔이닝 평균자책점 4.32)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대퇴부 통증이 있는 최지훈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경기처럼 대타로는 출전할 수 있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계속 얘기하고 있지만, (선발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 대타로만 생각하고 있다. 선수도 어떻게든 해보고 싶은데 안 돼서 '너무 안타깝고, 죄송하다'라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네가 죄송할 건 없다. 그래도 몸을 만들어왔고, 대타라도 쓸 수 있으니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놔라'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SSG 외야수 최지훈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팀 간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왼쪽 다리 대퇴부 통증으로 선발 출전이 어렵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SSG 랜더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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