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민감해진 탓” 학폭 피해 늘자 ‘황당’ 설명 내놓은 교육부

권민지 2024. 9. 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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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교폭력(학폭)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을 두고 "학생들이 민감해진 탓"이라고 설명한 교육부의 설명이 논란이다.

다른 누리꾼들도 "대다수 피해자는 1~2번 당했다고 학폭 접수를 하지 않는다" "학폭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더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교육부든 교육청이든 교사든 한 통 속이다. 학폭 신고하면 맞은 학생이 문제라며 가해 학생 옹호하고 묻어버렸다. 옛날부터 자신들이 피곤해질까 봐 그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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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학폭 피해 응답률 처음으로 4% 넘어
누리꾼 “학폭에는 더 예민하게 반응해야”
학교폭력 고발 메시지를 담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고데기 학폭으로 인해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의 몸에 남은 화상 자국들. 넷플릭스 제공


최근 학교폭력(학폭)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을 두고 “학생들이 민감해진 탓”이라고 설명한 교육부의 설명이 논란이다. 다수 누리꾼은 학폭에 대해서는 더 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25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폭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1%로 2013년(2.2%)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참여율은 81.7%로 325만명이 조사에 응했다.

특히 초등학생 피해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초등학생 학폭 피해 응답률은 4.2%로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중학생(1.6%)과 고등학생(0.5%)에 비해서도 높은 응답률이다.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학생들도 늘었다. 전체 학폭 피해 응답 중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비율은 5.9%였다. 지난해(5.2%)보다 0.7% 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높아진 피해 응답률을 두고 교육부 관계자는 “학폭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돼 학생들의 민감도가 높아진 듯하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학폭으로 판단하지 않던 사안도 최근에는 학폭으로 인식하면서 응답률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교육부의 설명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 하는 정부 부처의 인식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여전히 피해자가 예민하게 군다고 생각한다”며 “교육부가 저렇게 생각하는데 일선 학교의 선생님은 어떻겠냐”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들도 “대다수 피해자는 1~2번 당했다고 학폭 접수를 하지 않는다” “학폭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더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교육부든 교육청이든 교사든 한 통 속이다. 학폭 신고하면 맞은 학생이 문제라며 가해 학생 옹호하고 묻어버렸다. 옛날부터 자신들이 피곤해질까 봐 그랬다”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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