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1st] '돌풍의 팀' 지로나는 어디에... '핵심 이탈+창의력 실종'에 라리가 중위권 추락

윤효용 기자 2024. 9. 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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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돌풍의 팀이었던 지로나가 올 시즌 초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티디 몬텔리비에서 2024-2025 라리가 7라운드를 치른 지로나가 라요바예카노와 0-0으로 비겼다.

 미첼 감독이 이끄는 지로나는 지난 시즌 초반 돌풍의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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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돌풍의 팀이었던 지로나가 올 시즌 초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티디 몬텔리비에서 2024-2025 라리가 7라운드를 치른 지로나가 라요바예카노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지로나는 4경기 무승에 빠지면서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미첼 감독이 이끄는 지로나는 지난 시즌 초반 돌풍의 팀이었다. 뛰어난 경기력과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며 선두 경쟁을 벌였다. 후반기가 되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최종적으로 3위를 거두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2022-2023시즌 승격해 2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그러나 여느 돌풍의 팀과 다르지 않게 선수 이탈로 인한 전력 누수로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지난 시즌 24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아르템 도우비크를 비롯해 알레시 가르시아가 팀을 떠났고, 사비뉴와 에릭 가르시아는 원소속팀 맨체스터시티,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이후 야세르 아스프리야, 아벨 루이스, 도니 판더비크 등을 영입하고, 오리올 로메우, 브리안 힐 등을 임대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지만 이탈자들의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아르템 도우비크(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문제는 득점이다. 리그 7경기를 치렀지만 넣은 골은 단 8골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이맘 때 18골을 넣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0실점을 내줬지만 아틀레티코마드리드전 1-3 패배와 바르셀로나전 0-4 패배에서 내준 실점이 컸다. 수비보다는 전방에서 날카로움이 떨어진 게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 4경기에서 지로나가 넣은 득점은 바르셀로나전에서 기록한 1골뿐이다. 파리생제르맹(PSG), 발렌시아, 라요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득점 문제는 단순히 도우비크의 부재 때문은 아니다. 도우비크 역시 지난 시즌 초반 7경기에서는 3골에 그쳤다. 전체적인 팀 득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스페인 '스포르트'에 딸면 지로나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창의력인 플레이는 지난 시즌보다 떨어져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빡빡한 일정도 지로나에는 큰 산이다. 지로나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게 되면서 체력적인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 여전히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잔류 경쟁을 펼칠 거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지로나가 추락한 가운데, 현재 리그 테이블에는 라리가 전통 강호들이 다시 자리 잡았다.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반등한 바르셀로나가 전승 1위를 달리고 있고, 레알마드리드가 바짝 뒤쫓고 있다. 이어 아틀레틱빌바오가 3위,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4위다. 그래도 이강인의 전 소속팀 마요르카가 5위에 위치하며 돌풍의 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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