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과학자 유치 예산 2배 늘었지만…실적은 감소”

이소연 2024. 9. 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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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우수과학자 유치를 위한 예산이 늘어났지만 유치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세계적인 과학자 유치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늘어나는 예산 대비 실적이 부진하다면 현재의 지원 시스템을 재점검해봐야 한다"며 "내년에도 해외 우수과학자 유치 사업에 역대 최대 예산이 편성된 만큼, 국내 안정적 정착 지원을 도울 종합적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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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해외 우수과학자 유치를 위한 예산이 늘어났지만 유치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해외 과학자 유치 사업 예산은 388억1700만원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예산은 383억2900만원이다. 지난 2019년 203억2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88.6% 증가했다.

반면 유치 과학자 수는 2019년 218명에서 지난해 183명으로 감소했다. 지난 8월까지 유치한 인원도 115명에 그쳤다. 

코로나바이러스-19가 유행하던 지난 2020년부터 2022년에도 사업 예산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초빙 과학자 수는 150명 내외에 머물렀다. 

재외한인 과학자 유치 실적도 지난해 64명으로 5년 전이 2019년 68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50여명 내외를 유지했다. 

실적 부진의 이유는 무엇일까. 이 의원실은 종합적 지원 체계의 부재라고 봤다. 과기부는 박사급 연구자에게 최대 연 3억5000만원, 석학급 연구자에게 최대 연 6억원을 지원한다. 그러나 주거 비용 등 국내 생활비 부담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월 100만원 수준의 체재비만 지원하고 있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세계적인 과학자 유치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늘어나는 예산 대비 실적이 부진하다면 현재의 지원 시스템을 재점검해봐야 한다”며 “내년에도 해외 우수과학자 유치 사업에 역대 최대 예산이 편성된 만큼, 국내 안정적 정착 지원을 도울 종합적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부처적인 지원을 모색하면서 연구와 연계된 민간 자본의 투자를 끌어내는 등 다각도의 개선책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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