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찬스메이킹은 도움왕 수준, 문제는 동료들의 결정력… 유로파리그에서 공격진 '혈' 뚫어야 한다

김정용 기자 2024. 9. 26.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손흥민은 주어진 찬스 이상으로 득점하고, 동료들이 마무리해주는 어시스트 기록 이상으로 좋은 패스를 찔렀다.

동료 공격진들이 분발해줘야만 손흥민의 외로움을 줄일 수 있다.

토트넘 선수 중 손흥민은 PL 2골 2도움으로 골과 도움 모두 팀내 1위다.

xG 격차 상위권에 있는 선수 중 xG에 비해 실제 득점이 2배 이상인 선수는 손흥민뿐이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은 주어진 찬스 이상으로 득점하고, 동료들이 마무리해주는 어시스트 기록 이상으로 좋은 패스를 찔렀다. 동료 공격진들이 분발해줘야만 손흥민의 외로움을 줄일 수 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가라바흐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치른다. 아제르바이잔 구단 가라바흐가 장거리 원정을 오는만큼 토트넘이 크게 유리한 경기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의 과제 중 하나는 공격수들에게 골맛을 보게 하고 득점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현재 토트넘에는 손흥민을 제외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두 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다. 공격진으로 볼 수 있는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랑케, 윙어 브레넌 존슨,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이 각각 1골에 그쳤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풀백 페드로 포로가 1골씩 보태 주면서 팀 득점은 괜찮은 편이지만 공격진의 골이 부족하다.


토트넘은 지난 주중 경기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었다.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에서 2부 구단 코번트리시티를 만나 솔랑케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티모 베르너와 윌슨 오도베르를 좌우에 두는 공격진을 선보였다. 체력안배뿐 아니라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시원한 골을 넣으면 상승세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까지 이어갈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기대는 어긋났고, 오히려 오도베르는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은 수비수 제드 스펜스와 존슨의 골로 간신히 2-1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 선수 중 손흥민은 PL 2골 2도움으로 골과 도움 모두 팀내 1위다. 손흥민 특유의 효율도 여전하다. 손흥민은 경기당 키 패스 부문에서 2.6개로 리그 6위다. 키 패스의 개수만 보면 도움 1위 부카요 사카(아스널, 키패스 2.4)와 2위 콜 파머(첼시, 키패스 2.6)와 비슷하다. 달리 말하면 동료들의 결정력이 아스널, 첼시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었다는 뜻이다.


도미닉 솔랑케(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레넌 존슨(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동료 중 확실한 득점원이 없다보니 손흥민의 도움도 적었다. 파머의 도움 중 3개나 노니 마두에케가 마무리해 줬고, 사카의 정확한 킥은 카이 하베르츠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각각 두 번씩 마무리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기록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야심차게 솔랑케를 영입했지만 아직까지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다.


득점 면에서도 손흥민의 효율은 탁월하다. 슛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슛의 기대득점(xG) 총합이 0.94에 불과한데 2골을 넣었다. xG 격차 최상위권이다. xG 격차 상위권에 있는 선수 중 xG에 비해 실제 득점이 2배 이상인 선수는 손흥민뿐이다.


후배 공격진의 다른 경기력도 문제지만, 일단 골부터 좀 터져야 한다. 가라바흐는 그 첫무대가 되기에 괜찮은 상대다. 9년 전 손흥민도 토트넘 첫 시즌 적응이 쉽지 않은 가운데 가라바흐 상대로 데뷔골에 이어 2호골까지 넣으며 마수걸이를 해낸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