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중 대박 프로야구, 10구단 수익도 사상 최고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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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올해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BO리그 43년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리면서 입장 수익, 중계권료, 관련 상품(굿즈) 판매 등이 모두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26일 야구계에 따르면 프로야구단의 주 수입원인 입장 수입과 중계권료가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 관계자들은 "지원금을 제외하면 입장권과 중계권료만으론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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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올해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BO리그 43년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리면서 입장 수익, 중계권료, 관련 상품(굿즈) 판매 등이 모두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26일 야구계에 따르면 프로야구단의 주 수입원인 입장 수입과 중계권료가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각 구단의 입장 수입이 대폭 늘 전망이다. 정규리그 전체 일정(720경기)의 95%를 치른 지난 18일 기준 10구단 입장 수입은 약 1505억원을 기록했다. 1982년 프로 출범 뒤 최초로 입장 수입 15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처음 입장 수입 1000억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50% 이상 성장했다.
홈구장 관중 100만명 이상을 동원한 구단이 6팀(LG, 삼성, 두산, KIA, 롯데, SSG)이나 된다. 구단별로 100억~200억원가량 입장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5팀은 성적에 따라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도 분배받는다. 이 금액만 최소 수십억원이다.
중계권료도 짭짤하게 챙긴다. 구단별로 11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상파 중계권료 약 90억원에 유·무선 중계권료 약 20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KBO는 올 초 지상파 3사(KBS·MBC·SBS)와 3년간 1620억원, 연평균 540억원에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4월엔 CJ ENM과 3년간 1350억원에 유·무선 중계 독점 계약을 했다. 연평균 450억원으로 지난해까지 네이버 등이 포함된 기존 컨소시엄과 맺은 220억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포털에서 야구를 공짜로 볼 수 없는 대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을 통해 월간 요금을 내고 보게 해 수익이 극대화됐다.
굿즈도 빼놓을 수 없다. 20~30대 여성이 야구장으로 유입되면서 유니폼 등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 일례로 올해 최고의 스타 KIA 김도영의 월간 10홈런·10도루와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안타-2루타-3루타-홈런 차례대로 기록)를 기념하기 위한 유니폼 2종의 예약 판매만 7만장에 이른다. 1장당 13만90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인데 불티나게 팔렸다. 이 상품 매출액만 97억3000만원에 이른다. 구단별 인기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일반 유니폼도 10만원이 넘는데 나오자마자 품절됐다.
시즌 종료 후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10구단 대부분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엔 10구단 가운데 6곳이 흑자를 봤다. 흥행뿐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프로야구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엿본 한해인 셈이다.
다만 키움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은 여전히 모기업에서 광고료 명목으로 거액의 지원을 받아 살림을 꾸린다. 구단별로 다르나 연간 150억~300억원가량이다. 구단 관계자들은 “지원금을 제외하면 입장권과 중계권료만으론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SNS 광고 등 수익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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