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준 영진위원장 “韓영화 ‘허리’인 중급 영화 제작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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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한 한국 영화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중급 규모 영화 제작을 지원한다.
한상준 영진위원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흥행 양극화'가 심화하고,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더딘 상황을 고려해 제작 지원 대상을 독립영화뿐 아니라 중급 규모 영화로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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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한 한국 영화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중급 규모 영화 제작을 지원한다. 1000만 영화거나 100만명도 보지 않는 영화로 양극화되는 영화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허리 역할을 하는 중급 규모 영화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한상준 영진위원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흥행 양극화’가 심화하고,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더딘 상황을 고려해 제작 지원 대상을 독립영화뿐 아니라 중급 규모 영화로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중급 규모의 영화는 순제작비 10억원 이상 80억원 미만인 경우를 지칭한다.
한 위원장은 “신인 창작가의 장편 영화 데뷔 기회를 마련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 투자를 통해 수익 확보가 가능한 중급 영화는 한국 영화의 허리 역할을 해왔다”며 “기대보다 영화산업의 회복이 느린 상황에서 성장을 다시 주도하려면 허리를 다시 탄탄하게 할 공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00억원 규모로 신설된 중예산 영화 제작 지원사업은 연간 10편 이내의 중급 영화 제작 및 유통 활성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26억원 규모로 기획개발도 지원해 참신한 양질의 콘텐츠를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지난 6월 한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 진행됐다. 2027년까지 3년간 영진위를 이끌게 된 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영진위가 추진할 정책과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한 영진위의 대응 계획 등을 설명했다.
최근 영화계에는 영화시장 침체뿐 아니라 객단가(영화관람권 평균 발권가) 조정, 홀드백(극장에서 상영된 영화가 온라인 등 다른 플랫폼에 유통되기까지 유예 기간을 두는 것) 도입, 스크린 독과점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영화관과 제작사, 투자배급사 등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영진위가 정책적으로 풀 수 있는 건 무엇인지 현실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 연구, 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영진위는 이 밖에도 영화발전기금 고갈 위기에 따른 재원 다각화, 국내 영화 인력 세계무대 진출 지원, 2030년까지 부산 촬영소 2단계 건립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다음 달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OTT 영화인 ‘전, 란’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한 위원장은 “OTT 영화도 하나의 영상 문화란 거대한 틀 안에서는 함께 고려해야 하지만,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관객을 회복·증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두고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답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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