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선수 최초’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 메달 수확… 자말리, 감격의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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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팀 예크타 자말리가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난민 선수 최초로 메달을 따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자말리는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첫 번째 난민팀 선수"라고 전했다.
자말리는 지난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난민 올림픽 대표팀의 유일한 여자 역도 선수로 출전해 최종 순위 9위(인상 103㎏·용상 128㎏·합계 23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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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팀 예크타 자말리가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난민 선수 최초로 메달을 따냈다.
자말리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대회 여자 81㎏급 경기에서 합계 231㎏(인상 104㎏·용상 127㎏)을 들어 3위에 올랐다. 국제역도연맹(IWF)은 “자말리는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첫 번째 난민팀 선수”라고 전했다.
자말리는 조국인 이란의 역도 유망주였다. 본래 핸드볼로 선수였던 그는 6년 전 역도 종목으로 전향했다. 바벨을 처음 잡자마자 두각을 드러냈다. 2021년 이란 청소년 국가대표로 IW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빠르게 실력을 인정 받았지만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난관을 맞았다. 2022년 이란을 떠나 독일로 이주한 그는 조국을 떠난 후에도 바벨을 놓지 않으며 역도에 대한 열정을 이어왔다. 자말리는 지난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난민 올림픽 대표팀의 유일한 여자 역도 선수로 출전해 최종 순위 9위(인상 103㎏·용상 128㎏·합계 231㎏)를 기록했다.
자말리는 이날 경기 후 “6차례의 시도를 모두 성공시켜 기록을 완성했다”며 “경기 내내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현장에서 한 손에는 메달을, 다른 한 손에는 가족사진이 담긴 휴대전화를 들고 기념 촬영한 그는 “가족들과 만날 순 없지만 온라인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말리는 스승의 길을 따라 역도 선수로서의 꿈을 펼치려 한다. 독일에 와 만난 그의 코치 알미르 벨라직은 1990년대 보스니아 전쟁 난민 출신으로 독일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자말리 역시 앞으로 역도에 전념하기 위해 독일 국적을 취득하려 애쓰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원 아래 꾸려진 난민 대표팀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성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두 명의 여성 선수를 처음 출전시켰다. 올해엔 쿠바 출신 2명, 브라질 출신 2명, 자말리 등 총 5명이 12월 바레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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