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팀에 내려진 中BLG 경계령
롤드컵에 참가하는 국내 LoL 선수단이 중국 프로 대회(LPL)를 제패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2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참가 선수단은 LCK의 타이틀 사수에 있어서 BLG를 꺾는 게 가장 큰 난관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다음 달 롤드컵에 출전하는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 4개 팀의 대표 선수와 감독 등 12인이 이날 참여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 등을 전했다. 롤드컵은 지난 25일 개막해 11월 2일까지 결승전을 펼친다. 한국 팀은 3일 막 올리는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출전한다.
선수단은 롤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언급되는 BLG를 가장 경계했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화생명의 ‘피넛’ 한왕호는 “아무래도 BLG의 정글러 ‘웨이’ 옌양웨이와의 맞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T1의 ‘오너’ 문현준은 “나도 ‘웨이’와의 경기가 제일 기대된다”며 “‘웨이’와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만나본 게 마지막이다. 다시 한번 만나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젠지의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특정 선수를 만나보고 싶기보다는 BLG가 LPL 리그 중 가장 잘한다고 생각해서 붙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도란’ 최현준은 “여러 탑 라이너를 만나보고 싶은데 LPL에 소속된 탑 라이너들이 특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만나서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디플러스 기아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은 “LPL을 뛰고 있는 정글 선수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미드라이너인 ‘쇼메이커’ 허수와 ‘페이커’ 이상혁은 본인의 경기력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수는 “딱히 만나고 싶은 팀은 없다. 어떻게 하면 잘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혁도 “각각 팀과 리그만의 색깔이 있기 때문에 어느 팀을 만나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감독들도 대체로 LPL 팀을 경계했다. 젠지의 김정수 감독과 디플 기아의 이재민 감독은 “LPL이 견제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화생명 사령탑인 최인규 감독은 “롤드컵에 올라온 만큼 모든 팀이 다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한 팀을 뽑긴 어렵다”며 “우리들의 경기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1의 김정균 감독은 “LCK 팀이 LPL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제무대인 만큼 모든 팀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마다 메타 해석은 조금씩 달랐다. 한국 팀이 참전하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선 14.18 패치로 경기가 진행된다. 해당 패치는 오리아나, 신드라, 아리 등 미드 AP 챔피언의 성능이 좋아지고 탑라인에선 나르, 잭스가 직접적인 버프를 받는다.
허수는 “현재 진행 중인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이후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쓰이는 메타는 아예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스위스 스테이지에선 AP 메이지 챔피언들이 선호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개인적으로 신드라를 좋아하지만 엄청나게 고평가할 정도는 아닌 거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상혁은 “연습을 아직 많이 못 해봐서 정확한 분석은 패치 노트를 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이번 대회에선 사용되는 패치를 봤을 땐 확실히 미드에선 AP 챔피언의 등장 가능성이 커진 거 같다”고 평가했다.
최현준은 “대표적으로 버프 된 게 나르와 잭스”라며 “롤드컵 메타가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만큼 다른 챔피언도 유심히 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감독들은 아직 메타를 단정하긴 이르다는 반응이다. 먼저 최 감독은 “휴가를 복귀하고 연습했던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디테일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앞서 열린 대회를 보면서 메타를 잘 파악하는 게 관건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우리만의 방식으로 대회에 적응하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세 감독은 메타가 자주 바뀔 거 같아 예상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끝까지 메타와 챔피언 티어 파악에 집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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