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학생 100명 중 2명 “학교 폭력 당했다”…초등학생 피해 두드러져

노재현 2024. 9. 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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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도내 학교폭력이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초4~고3)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 2.2%가 학교폭력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사소한 갈등이나 다툼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는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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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전년比 소폭 증가
임종식 교육감 “예방 대책 수립 및 대응 역량 강화”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 도내 학교폭력이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은 주로 저학년에서 많았으며, 금품갈취나 성폭력과 같은 강력범죄도 증가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초4~고3)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 2.2%가 학교폭력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 2.1%보다 0.1%p 높은 비율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5.2%, 중학생 1.4%, 고등학생 0.4%로 전년 대비 초등학생은 0.5%p, 중학생은 0.3%p 증가했으며, 고등학생은 같은 수치다.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사소한 갈등이나 다툼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는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중복 응답 포함)은 언어폭력(39.5%), 신체 폭력(15.2%), 집단따돌림(14.6%), 강요(6.5%), 사이버폭력(6.9%), 금품갈취(6.4%), 성폭력(6.1%), 스토킹(4.9%)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언어폭력 1.9%p, 금품갈취 1.2%p, 성폭력 0.6%p, 사이버폭력 0.4%p 증가한데 반해 신체 폭력 1.4%p, 강요 1.1%p, 스토킹 1.1%p, 집단따돌림 0.4%p 줄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초등학생의 발달단계를 반영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어울림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언어문화개선 및 사이버폭력 예방 주간,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On(溫) 콘서트, 학교폭력 예방 콘텐츠 공모전 등을 통해 학생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내실화할 예정이다. 

특히 성폭력, 사이버폭력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성범죄(딥페이크 등)를 예방하고 학생들이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전담경찰관(SPO) 두드림 팀 특별교육, 청소년 경찰학교 운영 등 경북경찰청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3년 2학기부터 올해 조사 참여 시점까지 학교폭력 목격․피해․가해 경험 등에 관한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폭력 대책 수립 지원을 위한 것으로 17개 시도가 공동으로 시행했다.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4주간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경북은 대상 학생 19만1228명의 86.3%인 16만5118명의 학생이 참여해 전국 평균 81.7%보다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 내용을 반영해 실효성 있고 지속 가능한 예방 대책을 수립함과 동시에 학교와 교육지원청, 관계기관의 학교폭력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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