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승’지한솔 “드라이버 비거리 180m 나갈 때 골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정대균 2024. 9. 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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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비거리가 50야드 가량 차이가 난 적도 있었다. 골프를 그만 둘까도 생각했었다."

지한솔은 지난 4월 두산 매치플레이 때부터 초반 갑상샘항진증으로 고생했다.

지한솔은 "한국여자오픈 이후 컨디션이 돌아 왔음에도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퍼팅이나 샷을 할 때 불안감이 여전했던 게 원인이었다"라며 "그래서 불안하게 쳐서 실패하느니 그냥 자신 있게 치자라는 생각으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점점 생겼다"고 최근 상승 원동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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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항진증으로 8월말까지 부진 연속
최근 3경기서 두 차례 공동 2위 상승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첫날 4언더 선전
26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GC여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드라이버 비거리가 50야드 가량 차이가 난 적도 있었다. 골프를 그만 둘까도 생각했었다.”

갑상샘항진증을 극복한 지한솔(28·동부건설)이 3경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한솔은 26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한솔은 지난 4월 두산 매치플레이 때부터 초반 갑상샘항진증으로 고생했다. 컨디션이 급격히 저하된데다 몸까지 떨렸다. 비거리도 점차 줄어 들면서 할 수 있는 게 최선이 파 세이브일 정도였다.

그는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 때 ‘왜 이렇게 떨리지’ 했는데 박주영(33·동부건설) 언니가 혹시 모른다고 해서 한번 병원을 가봤는데 갑상샘항진증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수치가 너무 올라가 약을 많이 복용했다. 그냥 반 졸음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러니 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면서 “한국여자오픈 때 부터 건강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지난 1일 막을 내린 KG 레이디스 오픈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했다.

지한솔은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그럼에도 그 대회가 전환점이 된 것은 자신감을 찾기 시작한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지한솔은 KG 레이디스 오픈까지 21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 가까이인 10차례나 컷탈락(기권 1회 포함)했다. 컷을 통과한 11개 대회 중에서 ‘톱10’ 입상은 딱 한 차례 뿐이었다. 통산 3승의 정상급 선수가 거둔 성적치고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그랬던 그가 KG레이디스 오픈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 가파른 상승세다. 그 중 최근 출전한 OK저축은행 읏맨 오픈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는 2주 연속 공동 2위다.

지한솔은 “한국여자오픈 이후 컨디션이 돌아 왔음에도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퍼팅이나 샷을 할 때 불안감이 여전했던 게 원인이었다”라며 “그래서 불안하게 쳐서 실패하느니 그냥 자신 있게 치자라는 생각으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점점 생겼다“고 최근 상승 원동력을 설명했다.

지한솔은 몸 컨디션이 최악일 때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180m일 때도 있었다. 그는 “드라이버를 180m 치면서 투어를 다녔다. 가장 많이 나갈 때와 비교하면 50m 정도 차이가 났다”라며 “그러다 보니까 파온 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사실은 포기하려고 했다”고 힘든 시기를 뒤돌아 보았다.

하지만 이제는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다. 그는 “샷이건 퍼팅이건 쇼트 게임이건 전체적으로 이제 좀 정상 범위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좀 자신 있게 플레이 할 수 있게끔 몸 컨디션도 많이 받쳐주고 있다. 아직은 전성기 때 처럼 핀에 가깝게 붙이는 능력은 돌아오지 않았다. 또박또박 안전하게 치다보면 다시 예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빠른 그린에 강점이 있다는 지한솔은 찬바람이 부는 가을로 접어 들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는 예상을 했다. 그는 “코스 컨디션 때문에 올 시즌 그린 스피드는 내가 좋아하는 수준은 아니었다”라며 “이번 대회 그린 스피드는 괜찮은 것 같다. 롤은 끝까지 다 굴러가는 스피드라 좋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한솔은 이번주 우승 전망에 대해 “별 기대 안 한다. 워낙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와서 내가 할 도리만 할 생각”이라고 웃으며 “큰 대회건, 작은 대회건 간에 우승은 좋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라(인천)=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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