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해라” “인사 안 하냐”…김용현 태도 놓고 본회의장서 여야 ‘고성’

임현범 2024. 9. 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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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을 찾은 김용현 신임 국방부장관의 인사를 두고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김 장관이 인사말을 마친 후 국회의장과 여당 측에게만 목례를 하자 야당 측은 항의했다.

김 장관의 인사말이 길어지자 야당 측에서는 항의가 나왔다.

김 장관은 국민의힘 의원이 앉은 의석 방향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 인사하고 야당 의석 쪽을 그냥 지나쳤는데 이를 두고 야당 측 좌석에서는 거듭 항의의 발언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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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장관 인사말 길어지자 野 “빨리 내려와”
연단서 인사 후 여당 향해서만 목례…우원식, 태도 지적도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국회 본회의장을 찾은 김용현 신임 국방부장관의 인사를 두고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김 장관이 인사말을 마친 후 국회의장과 여당 측에게만 목례를 하자 야당 측은 항의했다.

김 장관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헌법과 법률상에 명시된 국군의 사명과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 50만 국군 장병의 복지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급·중견 간부의 복무여건인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지금도 비가 오면 빗물이 새고 수돗물을 틀면 녹물이 나오는 여건에 있다”며 “냉난방도 되지 않아 쪽잠을 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들의 본 봉급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고도 유사시 그들에게 목숨 바쳐 국민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요구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의 인사말이 길어지자 야당 측에서는 항의가 나왔다. 이들은 “짧게 적당히 해. 빨리 들어가세요” 등의 말을 외쳤다. 

김 장관은 야당 측의 반발에도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이들의 군 복무가 자랑스럽고 선망이 대상이 되게 하겠다”며 “이를 위해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발언이 끝난 김 장관의 태도도 논란이 됐다. 김 장관은 국민의힘 의원이 앉은 의석 방향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 인사하고 야당 의석 쪽을 그냥 지나쳤는데 이를 두고 야당 측 좌석에서는 거듭 항의의 발언들이 나왔다.

야당 의원들은 “인사를 안 하느냐. 대한민국의 국방부 장관이 여당의 국방부 장관이냐”며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의 자격이 없다”고 반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여당에 인사하고 야당에 인사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우 의장의 발언에 잠시 멈췄다가 다시 걸어서 본회의장을 벗어났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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