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철도 르네상스 시대 열린다’…연말까지 5개 철로 개통

노재현 2024. 9. 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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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중부선(포항~삼척) 등 3개 노선 일반철도사업 완료
비 수도권 최초 광역철도(구미~경산)개통, 지역철도망 지각변동
경북에서 연말까지 5개 철도노선이 잇따라 개통된다. 경북도 제공.

경북에서 '철도 르네상스 시대'가 활짝 열린다.

경북도는 올해 말 동해선(포항삼척)과 대구권광역철도(구미경산) 등 총 5개 철도 노선이 동시 개통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개통을 앞둔 철도는 △동해선(포항~삼척) △중부내륙선(이천~문경) △중앙선(도담~영천) △대구권광역전철(구미~경산) △대구도시철도1호선(안심~하양) 등 이다.

우선 오는 중부내륙선 이천과 문경을 잇는 총연장 93.2km 구간이 오는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총사업비 2조 5482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2014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후 10년 만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앞서 1단계 이천(부발)~충주구간 54.0km는 2021년 12월 개통해 운행 중이다. 

이번에 2단계인 충주~문경 구간 39.2km가 완전히 개통되면 문경에서~판교까지 KTX-이음(EMU260)으로 1시간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수서~광주선 △문경~김천선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서에서 거제까지 남북을 종단하는 내륙 중앙 간선철도망의 한 축으로 거듭나게 된다.

철도의 불모지인 동해안에도 철마가 달린다.

동해중부선(포항~삼척) 철도는 2009년 5월 1단계 구간(포항~영덕) 착공 이후 15년 만에 전 구간 개통이 이뤄진다. 동해중부선은 경북 포항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166.3km를 잇는 철도사업으로 총사업비 3조 4000억원을 투입했다. 

1단계 포항~영덕(44.1km) 구간은 2018년 1월 26일 개통됐으며, 2단계 영덕~삼척(122.2km) 구간이 올해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철도청은 강릉~동대구, 강릉~부전 구간에 ITX-마음, 누리로 열차를 올해 말 우선 운행하면서 탑승률과 수요 등 추이를 분석한 후 2026년 말 KTX-이음 열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동해선 철도가 완전히 개통되면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41년 중앙선 개통 이후 마지막 남은 단선 구간인 중앙선(도담~영천)도 복선화(고속화) 사업을 완료하고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연장 145.1km, 총사업비 4조 4511억원을 투입해 2015년 11월 착공했으며 9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이번 중앙선 복선화 개통으로 영천에서 청량리 구간은 KTX-이음 열차로 2시간대에 주파할 수 있다. 기존 무궁화 운행 시간보다 3시간 단축돼 고속철도 교통서비스 오지인 경북 내륙지역의 경제·문화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와 연계 노선인 △경부고속선(신경주~울산~부산) △동해남부선(신경주~태화강~부전)을 활용하면 안동에서 부산·울산까지 2시간 이내의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는 최초로 광역철도인 대구권광역철도(구미~경산)가 올해 말 개통된다.

대구권광역철도는 경부선 유휴 선로를 활용한 연장 61.85km, 총사업비 2092억원을 투입해 2019년 4월 착공 이후 5년 6개월여 만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구미~칠곡~대구~경산 간 40분대 연결이 가능해 출퇴근 직장인, 지역민, 통학생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구간은 출퇴근 시간 15분, 평소 20분 간격으로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편도 61회(양방 122회) 운행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 연장 구간도 연말 개통된다. 

이 사업은 기존 대구 안심까지 이용되던 1호선을 총사업비 3728억원을 투입해 하양까지 8.89km를 연장하는 것으로 5년 만에 공사가 완료된다. 이 구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출퇴근 10분, 평소 16분 간격으로 평일 296회, 휴일 264회 운행된다. 

따라서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 구간인 국도 4호선의 대체 교통수단으로서 경산산업단지 근로자의 출퇴근과 인근 대학생의 등하교가 원활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광역철도의 개통 시기에 맞춰 대구와 경북도 8개 시군을 연계한 대중교통 환승 시스템을 확대해 지역민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올해 말 여러 철도의 개통을 앞둔 경북도는 새로운 철도교통의 시대를 맞는다”며 “철도교통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은 물론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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