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현석·김재홍, "정근식 지지"…좁혀진 진보 교육감 후보

사실상 정근식-조전혁 2파전 될 듯

진보 진영의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로 보다 좁혀졌다. 예비후보였던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와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이 26일 정 예비후보에게 협력을 약속했다.

방 교수는 이날 오후 "단일화 과정은 뺄셈이 아니라 곱셈이 돼야 한다. 이 절박한 상황에서 우리의 결단을 통해 실질적이고 최종적인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며 정 후보를 범민주 최종 단일후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 예비후보를 향해 "반드시 승리해 서울의 아이들 단 한명도 뉴라이트 교과서로 공부하지 않도록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예비후보 또한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식당에서 정 예비후보를 만나 단일화 선언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진보적 교육 가치를 지키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정근식 후보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민주 진보 진영의 힘을 하나로 모아 서울 교육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2024 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는 정 예비후보를 전날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이날 두 예비후보가 추가로 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하면서 다음 달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사실상 진보 계열의 정 후보와 보수 계열의 조전혁 후보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