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두손 모은 러 군인…우크라軍 반응에 전세계 엄지척
우크라이나 최전방 대대가 항복 의사를 표시한 러시아 군인을 무인기(드론)로 구조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18분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전방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카메라가 항복한 러시아군 병사를 아군 참호로 유도하는 과정을 촬영한 영상이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육군 54여단의 K-2대대가 러시아군이 자주 지나다니는 곳에 드론으로 폭격을 다섯 차례 가한 이후의 장면들이 담겼다. 드론은 폭격으로 부상을 입은 듯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누워있는 한 러시아 군인을 발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향해 두 손을 모아 항복 의사를 표시하기 시작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으로 러시아 군인에게 쪽지와 진통제 주사가 묶인 물병을 투하했고, 물병을 확인한 남성은 안도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두 손을 모아 감사 인사를 반복했다.
그는 먼저 물을 마시고 쪽지의 안전 지침을 숙지하는 듯 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쪽지엔 "드론을 따라가세요"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러시아 군인은 진통제를 자신의 팔에 주사한 뒤 드론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도랑을 빠져나갔다. 이후 그는 폭탄으로 생긴 폭파구에 드러눕더니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신호를 보냈고,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집어 불을 붙였다.
이 군인은 드론을 따라 우크라이나군 참호에 도착했고, 우크라이나 군인은 그를 참호 지휘소로 끌고 가면서 영상은 마무리됐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병사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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