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에서 인허가까지…한일 바이오 협력 강화한다

금보령 2024. 9.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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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바이오 협력이 강화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5월 일본 쇼난 아이파크에서 오영주 장관이 주재한 '한일 바이오 기업인 라운드테이블' 후속 조치로, 실증, 기술개발, 기업협력, 투자, 비임상·임상, 인허가 등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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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바이오 기업인 라운드테이블’ 후속 조치
투자 연계·기업 협력·정부 간 협력 등 실시

한일 바이오 협력이 강화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5월 일본 쇼난 아이파크에서 오영주 장관이 주재한 ‘한일 바이오 기업인 라운드테이블’ 후속 조치로, 실증, 기술개발, 기업협력, 투자, 비임상·임상, 인허가 등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충북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에서 선정된 8개 기업은 이번 달부터 쇼난 아이파크에 입주해 본격적인 실증과 연구·개발(R&D) 활동을 개시한다. 쇼난 아이파크는 일본의 글로벌 빅파마 ‘다케다’가 2018년 자체 R&D센터를 바이오벤처, 대학, 연구소, 비임상·임상기관 등에 개방해 조성한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다.

선정 기업들은 관절염 세포치료제,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유도만능줄기세포치료제 등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자유로운 R&D가 어려운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도쿄의대병원, 큐슈대학, 아스텔라스 제약회사 등과 국제공동 R&D를 추진한다.

투자 연계도 이뤄진다. 이날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쇼난아이파크에서 한일공동펀드 운용사를 포함한 일본의 벤처캐피털(VC) 3개 사,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한일 공동펀드 등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일본 VC들은 일본 제약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주목하면서 국내 기업의 기술적·사업적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이오 분야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약품개발방법의 다양화와 개발 비용 상승으로 의약품 개발과정의 일부를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것이 이미 보편적인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단계에서 약물 스크리닝, 약리, 약품 품질관리 등을 담당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 CRO)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임 실장은 전날 도쿄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서 쇼난 지역 바이오벤처의 신약 개발 지원을 위해 설립된 ‘쇼난 창약 지원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CRO인 메디포드 및 네모토사이언스 관계자들과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지원 조건, 자금연계를 위한 일본 은행 등 금융기관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임 실장은 오는 27일 일본의 글로벌 제약기업인 아스텔라스의 츠꾸바 연구센터에서 타로 마쓰나가 부회장을 만나 산학연 연구의 한국기업 참여, 한국의 AI·ICT기업과의 협업 및 재생의료 분야의 양국 전문가 교류 등에 대해 협의하고, 일본 최초 CRO인 ‘CMIC Pharma Science’의 나가무라 가즈오 회장과 분산형 임상과 AI헬스케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윤석배 중기부 특구정책과장은 오는 27일 일본 경제산업성 생물화학과장과 법인설립, 인허가 등 국내 바이오벤처의 일본 내 활동에 관한 정부 차원의 지원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임 실장은 “바이오벤처의 신약 개발은 다양한 주체와 연계협력이 필수적이며 국내만 한정해서 지원하는 것은 성과 창출에 한계가 있다”며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은 글로벌 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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