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전력기기, 동남아 전력시장 주도권 잡는다
[한국경제TV 고영욱 기자]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코엑스, 한국전력공사가 25일부터 3일간 베트남 빈증무역센터전시장에서 ‘2024 일렉트릭에너지쇼’를 열고 K-전력기기의 아세안 수출에 나선다.
‘일렉트릭에너지쇼’(Electric Energy Show, 이하 ELECS)는 베트남에서 가장 부상하는 혁신산업지역인 빈증성에서 발전,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전기모빌리티 등 전력과 에너지 분야 기업 141개사 249부스 규모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전력공사, LS일렉트릭, 한전KDN, 운영과 같은 K-전력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구자균 한국전기산업진흥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최근 AI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과 신재생·원전 등 무탄소 전원 확산을 위한 계통연결 수요로 엄청난 규모의 전력이 필요하여 전기기기가 신 수출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K-그리드를 포함한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서 팀 코리아를 구성, 해외시장 동반 진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전환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세안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 LS일렉트릭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최적화된 직류(DC)·교류(AC) 전력시스템 기반 ‘스마트배전솔루션’을 전면에 배치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부터 송전, 변전, 배전에 이르는 전력계통 전체에 적용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전력 솔루션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강조한다.
현지 고객 맞춤형 ESS(에너지저장장치; Energy Storage System) 차세대 ESS 플랫폼도 소개한다. 차세대 ESS 플랫폼은 전력변환 핵심 부품인 PEBB(펩; Power Electronic Building Block)을 200kW 단위로 모듈화해 스마트 독립 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박닌성 옌퐁공단에 ‘박닌 신(新) 사업장’ 이전 준공을 통해 현지 생산 규모를 연간 2,5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 수준으로 크게 확대했다. 초고압 GIS(가스절연개폐장치) 등 하이엔드 제품을 추가하고 전력시스템 산업 전반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목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K-전력 빅 3시장으로 성장한 베트남 현지 점유율 1위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하고 아세안 고객에게도 사업 역량을 확실히 각인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며 “현지 전력시스템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맞춤형 전략 제품을 앞세워 전 세계 데이터센터 허브로 떠오르는 아세안 지역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제8차 전력개발계획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0년 9.9%, 2025년 12.5%, 2030년 21%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세계적인 풍력발전 시장으로 손꼽힌다. 남북으로 3200㎞ 이상의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으며 연평균 8~9m/s의 바람이 불어 풍력발전에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고영욱 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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