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년 동행 끝나나…英 매체 "토트넘, 1년 연장 계약 할 것"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캡틴' 손흥민(32)의 계약을 1년 연장하는 데 그칠 거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더스탠더드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다만 구단이 계약을 임의로 1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별도의 추가 계약을 맺지 않고 옵션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는 뜻이다. 앞서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지난 5월 손흥민이 2026년까지 토트넘에서 뛸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은 가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고 '남은 계약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른다. 아직 구단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10년을 바친 이 팀에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주장을 맡고 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을 통틀어 164골을 넣었다. 토트넘 역사상 역대 최다 득점 4위로, 3위 마틴 치버스(174골)와는 10골 차다. 도움은 86개를 성공했다. 이 중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올린 도움은 64개인데, 이는 구단 역사상 2위 기록이다.
최다 기록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대런 앤더튼의 68개다. 토트넘 구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2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팬 포럼에서 "언젠가 이 구단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이 계속 웃는 광경, 여러분이 날 클럽의 레전드로 불러주는 걸 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손흥민은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거다. 경기도 많고, 이동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더 힘들어질 것"이라면서도 "(유로파리그 우승은) 숨길 수 없는 꿈이다. 모두가 우승하고 싶어 하는 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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