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산책]붓으로 담아낸 K-판타지아의 힘 '생명광시곡, 김병종'

김희윤 2024. 9. 26. 09: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날치가 물을 차고 오르듯 힘찬 붓질과 아름다운 색채로 생명의 시를 쓰는 화가."

자연과 생명을 캔버스에 담아온 김병종 화백의 아카이브 전시 '생명광시곡, 김병종'이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된다.

전시가 진행되는 문화역서울284는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이자 교통과 교류의 관문이었던 구서울역사의 원형을 복원해 2011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진원, ‘K-판타지아 프로젝트’ 첫 기획전
김병종 화백 아트 아카이브展
문화역서울284서 10월24일까지 개최

"날치가 물을 차고 오르듯 힘찬 붓질과 아름다운 색채로 생명의 시를 쓰는 화가."

자연과 생명을 캔버스에 담아온 김병종 화백의 아카이브 전시 '생명광시곡, 김병종'이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은 ‘K-컬처’의 전 세계적 확산과 함께, 올해부터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하고 이를 예술 전반에 걸쳐 통섭적으로 조감하는 특별기획 ‘K-판타지아 프로젝트’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그 첫 전시로 작품 활동 못지않게 다양한 문학 활동을 이어온 김병종 작가의 아트 아카이브를 서울역의 다채로운 공간을 활용해 관객에게 공개한다.

전시는 광시곡 형식을 차용, 여섯개 '악장' 형식으로 기획된 점이 눈길을 끈다. 회화·문학·오브제 등 다양한 콘텐츠들은 작가가 평생 추구해온 작업 세계를 보여준다.

김병종 작가 전시 '생명광시곡, 김병종' 전시 설치 전경. [사진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서막 '심상의 숲'은 작가의 신작 '풍죽'이 만든 푸른 숲을 통해 관람객에게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어 1악장 '동심의 기억'에서는 '송화분분' 등 작가의 대표작이 옛 서울역사의 3등 대합실 공간에 펼쳐진다.

2악장 '덧없는 꽃'에서는 '화홍산수' 등과 작가 연보를 서측 복도에 구현한다. 3악장 '감추어진 샘'에서는 '숲' 주제 연작을 통해 작가의 수묵과 수제 닥종이에 실현된 실험적 시도를 살펴본다.

4악장 '단 하나의 존재를 찾아서'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작가가 일간지에 연재한 '화첩기행'과 '시화기행' 작업에 담긴 삽화 80여점과 글, 아카이브 자료를 전시한다. 마지막 장, '끝나지 않는 여정'에서는 전시 속 전시로 '바보예수' 연작이 소개된다.

'생명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김병종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 등을 역임한 후 2018년 퇴직했다. 2014년 중국 시진핑 주석과 미국 펜스 전 부통령이 방한했을 때 그의 작품이 증정되어 화제가 됐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남원시에 자신의 작품 441점을 무상 기증, 2018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개관했다.

문화역284 전경. [사진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번 전시는 동양화와 서양화, 미술과 문학 등 장르 간 경계 없는 사유를 펼쳐 온 '통섭의 예술가' 김병종의 세계관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가 진행되는 문화역서울284는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이자 교통과 교류의 관문이었던 구서울역사의 원형을 복원해 2011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했다. 문화·예술의 창작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플랫폼으로서 복합적인 장르의 전시와 공연, 마켓,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디어아트·미술·생활·공예·건축·디자인·공연·마켓, 강연 등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시 기간 중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총 6회에 걸쳐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가이드 투어를 진행한다. 전시와 연계한 굿즈도 제작 판매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