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윤한갈등' 우려…"협조 잘되지 않을 것" 61.1% [데일리안 여론조사]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전지역에서 "잘 안될 것" 응답 과반↑
70대·尹긍정평가층·여당 지지자들
"윤한, 협조 잘 될 것" 기대 섞인 응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해 공군 1호기에서 내려 환영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 61%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의 향후 협조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응답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는 걸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61%는 여전히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협조가 "잘될 것"이라고 답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24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향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협조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1.1%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잘 될 것"이라고 답한 이는 28.1%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8%가 나왔다.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협조가 잘 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세부적으로 광주·전남북에서 "잘 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66.2%로 가장 높게 나왔고 △강원·제주 61.9% △대구·경북 61.7% △인천·경기 61.2% △대전·세종·충남북 60.7% △부산·울산·경남 59.9% △서울 59.0% 등이 뒤를 이었다.

"잘 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온 지역은 대구·경북(32.1%)이었고, 가장 낮게 나온 지역은 광주·전남북(19.5%)이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만 "잘 될 것"이라는 응답이 42.8%로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인 35.4%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30대에선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0.2%로 가장 높게 나왔고 △20대 이하 68.4% △50대 67.2% △40대 66.2% △60대 56.7% 등 다른 연령대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과반을 넘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24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향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협조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1.1%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응답자들은 한 대표와의 협조가 "잘 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의 73.8%는 "협조가 잘 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의 82.3%는 두 사람 간의 협조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만 유일하게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협조가 "잘 될 것"(61.3%)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83.2%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협조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지지자 중에서도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각각 74.5%, 83.0%에 달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전지역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협조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저연령일수록 잘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70대 이상만 유일하게 잘될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1.3%가 잘될 것으로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희망사항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4%로 최종 100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