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유무인복합체계 구현 위해 AI·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 확보에 대규모 투자
KAI
KAI(한국한공우주산업)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장착해 제2의 성장을 도모한다.
글로벌 항공우주 시장이 AI 기술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KAI는 지난 2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핵심 기술인 유무인복합체계 구현을 위해 AI, 빅데이터, 자율·무인 등 핵심 기술 확보에 1025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앞서 KAI는 올해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이집트 방산전시회와 ‘드론쇼 코리아’에서 KF-21 기반으로 유인전투기와 무인전투기, 다목적무인기를 융합하고 초소형위성과 정지궤도위성을 활용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현재는 유무인복합 전투체계의 핵심 기술인 AI 파일럿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항공기 생산공정 품질 결함 식별, 설계 효율화, 예지 정비 등 전 사업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AI 파일럿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AI를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역량과 유·무인 항공기 플랫폼 확보가 필수적인데, KAI는 T-50, FA-50, 수리온, LAH, KF-21 등 고정익과 회전익을 아우르는 다양한 항공기 플랫폼을 개발해 세계적 수준의 개발 기술과 시험평가 노하우를 축적 중이다.
KAI는 AI 파일럿 기술 중 가장 어려운 항공기 제어기술 연구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착수했으며, 올해 자체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기의 축소모델에 적용해 비행 실증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단계적 비행 실증을 통해 가상시뮬레이션 결과와 실제 비행 결과를 비교 분석하고 AI 파일럿의 신뢰성 향상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KAI는 최근 K-방산 열풍 속에 국내 항공우주 산업 선두주자로서 수출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폴란드와 말레이시아에 FA-50을 대규모 수출했으며, 현재 700여 대의 국산 항공기가 전 세계 하늘을 날고 있다. FA-50의 성공으로 해외 시장의 관심은 수리온과 LAH, KF-21로까지 확대되는 중이다.
KAI는 뉴에어로스페이스 시대를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포함해 미래비행체(AAV)와 우주 모빌리티 사업을 미래 6대 사업으로 선정, 지난해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AAV는 KAI가 그동안 축적한 고정익, 회전익, 무인기 개발 노하우와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합체로 꼽힌다. KAI는 지난 3월 민·군 겸용 AAV 차체 개발을 위해 553억원 투자를 결정하고 AAV 개발을 핵심기술 단계에서 체계개발로 전환한 뒤 AAV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재사용발사체, 다목적 수송기 기반 공중 발사체, 우주 비행체 등 미래 우주산업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우주 모빌리티에도 AI 기술이 적용된다. 자율 비행과 비행제어 기술은 AI 기술이 기반이 된다. KAI는 우주모빌리티 사업을 통해 초소형위성, 정찰위성 등 국방 위성의 발사비용을 낮추고 우주 공간 선점과 우주경제 실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이준혁 중앙일보M&P 기자 lee.junhyu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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