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K-Univ] 아세안 여성 AI 리더 양성 위해 베트남 등 현지서 여대생 대상 디지털 교육 운영
숙명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가 오는 2026년 창학 120주년을 맞아 제3 창학을 선포하고, 글로벌 숙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1906년 구국애족(救國愛族)의 정신으로 시작한 숙명이 이제는 세계 여성 문제를 해결하고 이들의 성장을 돕는 여성교육의 롤모델이 되겠다는 목표다.
이런 취지에 맞춰 숙명여대는 아세안 4개국 여대생을 대상으로 7주간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2024 유네스코 유니트윈 디지털·리더십 역량강화 현지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당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석좌 수행기관인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이 수행 중인 교육부 유네스코 유니트윈 사업 중 하나로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차세대 여성 리더 양성에 중점을 두고 캄보디아·베트남·인도네시아·라오스 등 4개국 7개 대학 여학생 420명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지난해보다 현지 협력대학이 2곳 증가했다.
숙명여대 교수 6명은 매주 하루 8시간 동안 기초 이론과 그룹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취·창업에 필요한 실질적 역량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함께 참여한 숙명여대 학생 28명은 현지 대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교육을 돕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등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했다.
이번 교육은 AI의 등장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 생태계에서 개발도상국 여성 대학생들의 경쟁력 제고와 디지털 환경 적응력 향상에 방점을 뒀다. 디지털 교육에서는 오토캐드·파이썬·리액트 등 실무 중심의 역량 강화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뤄졌고, 리더십 교육에서는 창업 비즈니스 모델 제작 등을 통해 글로벌 여성 리더 육성에 주력했다.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교의 이자벨라 다마이얀티 위야푸트리 학생은 “이번 교육을 통해 평소 전공 수업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리더십과 창업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어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현지 교육에 참여한 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 박서영 학생은 “캄보디아에 도움을 주고자 방문했는데, 오히려 현지 학생들의 열정과 배움의 태도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양질의 교육이 여성들의 역량 강화에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깨달았다”고 전했다.
숙명여대는 이번 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을 오는 11월 한국에 초청해 심화 워크숍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숙정 아태여성정보통신원장은 “디지털 및 리더십 현지 교육은 단지 개발도상국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양국의 여성 대학생이 서로 허물없이 소통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중요한 교육의 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국가 간의 고등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16년부터 9개국 18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준혁 중앙일보M&P 기자 lee.junhyu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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