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방문한 CJ 이재현… “K컬처로 중동 본격 진출”

김성훈 2024. 9. 26.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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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초청으로 수도 리야드를 방문해 양국 문화 산업 발전을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CJ그룹은 사우디와의 우호 관계를 기반으로 'K컬처'에 관심도가 높은 중동 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장 및 CJ그룹 관계자들과 사우디 측은 이번 회동에서 문화 산업 발전과 이를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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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초청으로 리야드 첫 공식 방문
양국 문화 산업 발전 위한 협업 논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아흐메드 알 카팁 사우디 관광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CJ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초청으로 수도 리야드를 방문해 양국 문화 산업 발전을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CJ그룹은 사우디와의 우호 관계를 기반으로 ‘K컬처’에 관심도가 높은 중동 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25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사우디 문화부의 초청으로 사우디를 찾았다. 이 회장이 사우디를 정부 초청으로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사우디 문화부, 관광부 등 사우디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을 주도하는 인사들과 잇따라 만났다. 비전2030은 ‘활기찬 사회’, ‘번영하는 경제’, ‘진취적인 국가’를 목표로 국가 경제를 개방해 다각화하고 엔터테인먼트·관광 등 소프트파워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회장 및 CJ그룹 관계자들과 사우디 측은 이번 회동에서 문화 산업 발전과 이를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그룹의 엔터테인먼트·음악 등 문화 산업 노하우와 사우디의 문화 자원·잠재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에는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 사업 총괄 등이 동석했다.

CJ그룹은 앞서 사우디 문화부와 협업해 리야드에서 2년 연속 최대 K팝 축제인 ‘케이콘’(KCON)을 개최했다. 사우디 정부는 CJ 측에 고대 문명도시 알울라 방문을 제안했다. CJ그룹 주요 경영진은 2만5000㎡ 규모의 사운드 스테이지를 갖춘 영화 제작 스튜디오인 알울라 스튜디오 등을 둘러보고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관광 분야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CJ그룹은 엔터·미디어 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이 많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를 거점으로 인구 6억명의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글로벌 사업 기회를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리야드 공항 통합물류특구에 건설 중인 CJ대한통운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도 방문했다. 사우디 GDC는 CJ 물류사업의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중동지역 국제 배송을 전담한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동과 현장 경영이 MENA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길목이 되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문화 산업을 주도하는 리더 기업으로서 K컬처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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