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1년 더 붙잡는다!…"SON 연장 옵션 발동" (영국 언론)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일단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1년 더 늘리기로 했다.
영국 매체 '더 스탠더드'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을 추진하면서 손흥민은 클럽에서 11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토트넘 전담 기자인 댄 킬패트릭이 썼다.
같은 날 풋볼 런던의 토트넘 담당 기자 알레스제어 골드도 자신의 SNS를 통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엔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만료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매체는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2026년으로 연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더 스탠더드는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라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끝난다. 그러나 클럽은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고, 이를 행사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장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1번째 시즌을 보내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무려 9년 넘게 뛰고 있다. 그는 토트넘 통산 414경기 출전해 164골 86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엔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올시즌엔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1992년생이라 나이가 어느덧 32세가 되면서 하락세가 찾아올 날이 머지 않았지만 그래도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활약하는 동안 몇몇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추진하지 않는 구단에 불만을 드러냈다. 토트넘이 계약 연장에 소극적이자 많은 클럽들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상황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스페인 '토도피차헤스'를 인용한 영국 '컷오프사이드'는 지난 12일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손흥민은 토트넘에 더 오래 머물 수도 있다"라면서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측이 관심을 분명히 밝히고 싶어함에 따라 아틀레티코와 선수 에이전트 사이에서 비공식적인 회담이 이뤄졌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해당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과거에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의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손흥민의 현재 계획은 유럽에 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스퍼스웹'도 지난 7일 "몇몇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이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을 중동으로 데려갈 생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리며 "사우디는 야망을 보이기 위해 유럽 빅스타 중 일부를 영입하려 하고 있으며, 손흥민도 그들의 리스트에 있는 이름 중 하나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는 클럽에 대해 매체는 "알힐랄, 알나스르, 알아흘리, 알이티하드 같은 구단들 모두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슈퍼스타들을 영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많은 클럽들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데 소극적이면서 1~2년 안에 손흥민과의 동행을 마무리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게끔 만들었다.
일단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의 동행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연장 조항이 발동된다면 내년 여름 손흥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려던 클럽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그러나 팬들이 원하는 건 연장 옵션 발동보다 재계약이기에 토트넘의 결정은 아쉬움을 부를 수도 있다. 또 토트넘이 지금까지 손흥민과 재계약을 두고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약 의사가 없는 것 같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풋볼 런던은 25일 손흥민의 기자회견 답변 내용을 보도했다.
손흥민은 오는 27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라바흐FK(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25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사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손흥민은 재계약에 관한 질문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재계약 상황에 대해 손흥민은 "우리는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며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구단과 연장 협상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한 건 난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 나이에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고, 특히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라며 재계약보다 올시즌 성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난 올시즌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으며 클럽의 모든 사람이 마땅히 받아야 할 우승을 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10년이 지났기에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거다"라며 트로피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부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하기 위해 재계약에 관한 논의를 시즌이 끝난 다음에 한다. 손흥민도 올시즌 트로피를 목표로 삼기 위해 재계약 협상보다 토트넘 경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연장 옵션을 발동해도 남은 계약 기간이 2년도 안 되기에 아직까지 재계약 논의를 하지 않으면서 토트넘이 2026년 여름 34세가 된 손흥민과 작별하거나 빠르면 내년 여름에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팔 수도 있다는 추측이 거세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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