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 올해초 개성공단 향하는 도로에 지뢰 묻어”
북한이 올초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경의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남(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인 경의선 우리 측 구간을 완전히 끊어 놓으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남측과의 단절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25일 “북한이 경의선 도로에 지뢰 매설 등 작업을 한후 복토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뢰 매설 작업은 올초 이뤄졌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올해 2월 민간위성인 에어버스가 촬영한 위성 사진에는 경의선 도로 한복판에 8곳에 걸쳐 가로로 길게 흙이 파헤쳐 진 모습이 찍혔는데, 이것이 지뢰를 묻기 위한 작업이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의선 도로는 남측으로 2.1㎞를 가면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이 나오고 북측으로 3.5㎞를 가면 개성공단 출입구로 이어진다. 이곳은 개성공단이 가동되던 시기 공단 직원들과 남측 정부 관계자가 개성공단으로 넘어가기 위해 이용해 온 통로였다.
이런 도로에 북한이 지뢰를 매설했다는 건 남북 간 통행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남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 우리 측 구간을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 놓으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라고 못 박기도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최전방서부·중부·동부 전선 군사분계선 부근에도 지뢰를 매설해오고 있다.
정영교·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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