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재단, 100억에 팔린 DJ 사저 다시 산다…"모금 등으로 대금 마련"
김대중재단이 김대중 전 대통령(DJ) 3남 김홍걸 전 의원이 상속세 문제로 일반인에게 매각했던 서울 동교동 DJ 사저를 재매입하기로 했다.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은 25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내일 오후 재단 사무실에서 김 전 대통령 사저를 사들인 사업자 A씨와 재매입 협약식을 한다"고 말했다.
배 사무총장은 "A씨에게 손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재단이 사저를 다시 사들이겠다고 설득했다"며 "재매입 대금은 모금 운동 등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7월 상속세를 이유로 100억원에 동교동 사저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동교동 인근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일반인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동교동 사저가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단장해 이르면 오는 10월 일반인에게 무료 개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당시 김 전 의원은 "동교동 사저가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라는 점에 사저 매입자와 공통인식을 갖고 기념관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며 "낡은 사저는 보수하되 원형을 보존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배 사무총장은 "A씨가 사저를 보존하겠다는 선의를 가지고 투자했지만, 개인사업자 소유일 때는 피치 못하게 역사적인 공간이 원형대로 영구 보존되지 않을 위험도 있다"며 "사저를 보존해 기념관으로 사용하라는 이희호 여사 유언을 받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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