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에 등장한 리조트 아파트...서비스도 강남급 [家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 기자]
문주를 통과하자마자 유럽이 나온다. 정원인 줄 알았는데 사파리가 있고, 에버랜드도 있다. 차원의 문인 포털을 통해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닥터스트레인지가 된 기분으로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는 데만 두 시간이 걸렸다. 국내 최초 리조트특별시의 시범단지로 꼽히는 '왕길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왕로푸)' 이야기다.
지난 24일 방문한 단지는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었다. 길이만 330m에 달하는 문주로 들어서자 은빛 날개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런 조형물이 단지 곳곳에 10개나 있고 문주도 동서남북으로 다 있어 어디로 들어와도 볼거리가 넘친다. 엔트리가든(진입 정원)을 지나면 단지 내 4개의 티하우스 중 규모가 가장 큰 '토파즈'가 나온다. 2층에 올라서기만 해도 단지를 둘러싼 흥남정맥 녹지축과 아라뱃길에서 불어오는 맑은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내려오면 유럽이다. 이탈리아 티볼리의 빌라 데스테 정원과 '백개의 분수'에서 영감을 받은 350m 길이의 수경시설을 거닐면 어느새 르네상스 시대로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에버랜드 장미축제를 연상케 하는 장미정원과 동과 동 사이로 난 대나무 숲길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명물이다. 조경을 즐기며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 공간도 마련됐고, 사파리를 옮겨 놓은 듯한 거대 동물 조형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돔파고라는 나들이 나온 기분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DK아시아 관계자는 "조경만큼은 어떤 단지도 따라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조경 분야 1위의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맡아 실제 여러 도시의 리조트 관계자들이 답사를 다녀갈 정도다. 단지가 완공되면 꽃과 조경수가 150만 주에 달하는 거대한 수목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단지 주변 5개의 테마 정원도 힘을 보탠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모티브로 한 잔디광장 센트럴 파크, 귀족 느낌이 들도록한 로열파크, 사계절 다채로운 초화를 테마로한 플라워 파크, 고래를 테마로 한 키즈 워터파크, 숲속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포레스트 파크 등이 축구장 10배 크기 약 6만6천㎡ 규모로 조성된다.
DK아시아는 인천 서구 왕길역 일대 123만평 부지에 총 2만1,313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리조트형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왕길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는 그 첫 관문인 셈이다. 커뮤니티 시설도 호텔급이다. 인천 최초로 단지 내 복층 구조의 인도어 골프연습장이 있으며, 피트니스 센터에는 운동기구 계의 에르메스로 통하는 테크노짐 브랜드의 다양한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다. 실내 수영장은 레일이 있는 체육관 스타일이 아닌 천장에 유럽풍 샹들리에를 매단 전형적인 휴양지 풀이다. 복합문화시설인 로열컬쳐센터에는 영화관(프라이빗 영화관·키즈 영화관)이 마련돼 있는데, 멀티플렉스 상영작들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맨즈클럽, 파티룸, 키즈카페에서나 볼법한 놀이공간도 갖췄다.
입주민들에게는 신세계푸드의 호텔식 3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단지 조경을 즐기며 식사가 가능하다. 이밖에 국내 최대 크기의 66피트(ft) 파워 카타마란 요트를 통한 아라뱃길 투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도 관리비 부담은 적다. 전용면적 84㎡ 기준 월 20만 원대로 알려져 있다.
리조트특별시라는 목표에 걸맞게 단지 인프라 뿐 아니라 세대 내부도 신경 썼다. 모든 주택형이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지어졌고, 2.3m 기본 층고에 2.42m의 우물천장 설계가 이뤄졌다. 개방감을 확대하기 위해 통창에 유리난간을 사용했다. 지하 1층에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1.5m와 1.2m, 높이는 2.1m인 창고가 조성되며, 모든 가구에 공급된다. 아울러 입주자라면 총 33가지의 풀옵션 혜택을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공기 청정 기능이 있는 최신 LG 시스템 에어컨을 비롯해 냉장·냉동·김치냉장고로 구성된 LG 오브제 빌트인 냉장고, 세대 내 창고 등을 추가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하다.
정부가 대출 문턱을 높인 가운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를 적용받지 않는 단지이기도 하다.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전용면적 59㎡ 5억3천만~5억4천만원대, 74㎡ 6억6천만원대, 84㎡ 7억3천만원대, 99㎡ 8억7천만원대로, 전매가 가능하고 실거주 의무도 없다. 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은 "특히 관심을 기울인 조경이 자리잡을 때까지 3년 이상 관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도시 조성을 통해 고객들이 상상 이상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전과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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