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떠나는 순간 와도 레전드로 불러주길"

피주영 2024. 9. 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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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이 인정하는 레전드를 꿈꾸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언젠가 이 구단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이 계속 웃는 광경, 여러분이 날 클럽의 레전드로 불러주는 걸 보고 싶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팬들 앞에서 토트넘과의 동행이 끝나는 날이 오더라도 구단의 전설적인 선수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팬 포럼에서 팬들이 웃을 수 있도록 '레전드'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최근 토트넘 팬 사이에선 큰 관심사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라서다. 다만 구단이 계약을 임의로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에서 '토트넘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것이냐'는 한 팬의 질문에 손흥민은 "미래는 알 수 없다. 거의 10년을 몸담은 여기서 계약이 남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저 이번 시즌에 집중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5월 말 손흥민이 2026년까지는 토트넘에서 뛸 것으로 내다봤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새로 체결하지 않고, 기존 계약 조항을 살리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달성한 성과는 레전드급이라고 부를 만하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주장을 맡고 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을 통틀어 164골을 넣었다. 토트넘 역사상 역대 최다 득점 4위로, 3위 마틴 치버스(174골)와는 10골 차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달 "구단의 전설이 되는 데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손흥민이 모든 걸 다 끝내면 이 클럽에서 존경받는 선수로 남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난 손흥민이 여전히 더 많은 것을 해내고자 하는 의욕을 품는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게 우리 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과 함께 한국 대표팀에서 뛰는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는 ESPN 네덜란드판이 뽑은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6라운드 이주의 팀을 선정됐다. 3-4-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다. 이달 초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떠나 네덜란드 축구 명문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황인범은 데뷔전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안착했다.

황인범은 지난 20일 레버쿠젠(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로 열린 데뷔전(0-4패)부터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페예노르트 선수 중 가장 높은 6.7의 평점을 받았다. 지난 22일 NAC 브레다와 홈경기(2-0승)에서 황인범은 82%의 패스 성공률에 두 차례 키 패스(득점 기회로 이어진 패스)와 네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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