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 보궐 단일화 난항, 1870명은 압박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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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본선 후보 등록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야권의 단일화 논의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예비후보 사이 예정됐던 회동이 불발로 끝나면서 논란이 이어진다.
25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말을 들어보면, 이날 오후 3시로 잡혔던 김경지 민주당 예비후보와 류제성 혁신당 예비후보의 만남은 민주당의 반대로 결렬됐다.
혁신당의 류 예비후보 역시 "앞으로도 단일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의지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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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지(왼쪽), 조국혁신당 류제성(오른쪽) 예비후보. |
ⓒ 김보성 |
25일 김경지-류제성 만남 불발 막전막후
25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말을 들어보면, 이날 오후 3시로 잡혔던 김경지 민주당 예비후보와 류제성 혁신당 예비후보의 만남은 민주당의 반대로 결렬됐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언론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날 회동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날 문제 삼은 건 혁신당에서 나온 발언이다. 조국 대표 등이 김경지 예비후보가 두 번 낙선한 것처럼 표현하고, 황현선 사무총장이 민주당을 '호남의 국민의힘'이라고 말한 부분을 먼저 책임져야 한다는 요구다.
민주당은 조국 대표 등의 사과와 황 총장 해임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번 만남을 개인적 자리로 규정하면서 혁신당이 협의 없이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도 결렬의 이유로 삼았다.
'후보자 간 단일화 첫 논의'라며 사전 분위기를 조성했던 혁신당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류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 올려 "일방적 약속 파기"라고 반발했다. 그는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의 열망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여지 남긴 민주당-혁신당
그렇다고 두 당 사이 협상의 문이 아예 닫힌 건 아니다. 민주당은 "단일화에 필요한 협의를 중앙당 지원단, 부산시당 선대위 차원으로 진행하겠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혁신당의 류 예비후보 역시 "앞으로도 단일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의지를 표시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이 당장 단일화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루 전 김경석 부산대 명예교수, 차성환 민주누리회 대표 등이 제안한 "후보단일화로 윤석열 정권 심판에 나서라!"라는 제목의 성명에는 1870명이 이름을 올렸다. 핵심은 이번 선거가 정권 평가의 성격을 띠는 만큼 국민의힘 텃밭인 금정구에서 야권이 분열해선 안 된단 내용이다.
이들은 금정주권자시민행동 명의로 "지금 야권의 두 정당이 후보를 내어 끝까지 경쟁하면 승리는 불가능하다. 반드시 단일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라며 "국민의 명령 앞에 당리당략을 앞세우거나 이해관계를 따져 좌고우면하면 역사 앞에 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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