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71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가 모멘텀 사업부문 물적분할시 취득한 자기주식을 연내 소각해 주주가치를 제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한화 이사회는 지난 6월 일부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회사가 확보한 구형 우선주 2만870주(5.9%)와 제3우선주 306만7559주(13.7%)를 올해 안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매입가 기준으로 구형 우선주는 약 9억원(매입가 3만1251원), 제3우선주는 약 462억원(매입가 1만5053원) 상당으로, 총 471억원 규모다. 오는 11월 1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연내 소각될 예정이다.
주식 소각을 통한 감자(자본금 감액)로 인해 한화의 자본금은 4895억5014만원에서 4740억7200만원으로 감소한다.
해당 주식은 한화가 모멘텀 부문을 분할할 당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로부터 회사가 취득한 구형우선주와 제3우선주 전량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4월 지주사 한화의 일부 사업을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고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사업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물적분할을 통해 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모멘텀을 신설했고, 2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자사주 소각 사유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정부가 ‘기업 밸류업’ 강화 정책을 추진한 후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도 지난 12일 기취득한 자기주식 33만8092주(499억9977만원)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의 50%에 해당하는 보통주 262만4417주를 2026년까지 3년간 분할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양유업도 지난 10일 231억원 규모의 자사주 4만269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통상 유통 주식 수가 줄어 그만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높아진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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