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커뮤니티·조경 갖춘 ‘왕길역 로열씨티 푸르지오’ 30일 집들이
인천 서구에서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으로 대단지를 꾸민 왕길동 ‘왕길역 로열씨티 푸르지오’가 이달 말 집들이에 나선다. 시행사인 DK아시아가 앞서 백석동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분양한 이후, 서구 일대에 두 번째로 지은 고급 아파트다.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조경을 맡았다.
입주를 엿새 앞둔 24일 찾은 ‘왕길역 로열씨티 푸르지오’는 입구부터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다. 8m 높이에 달하는 문주를 지나면 유럽식 조형 분수와 중앙 정원이 200m 넘게 길게 펼쳐져 있고, 양 옆 보행로에도 15m 이상의 초대형 느티나무와 롤 잔디가 식재됐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5개 동 전용면적 59~99㎡ 총 1500가구 규모로 조성됐는데, 이 같은 정원을 포함한 전체 부지가 7만3250㎡(2만2158평)에 이른다. 축구장 10배 크기인 약 6만6000㎡ 규모의 테마 정원 5곳이 단지를 중심으로 곳곳에 조성됐다.
아파트 동 간격도 넓게 자리 잡았고, 분수와 정원을 내려다볼 수 있게 지어진 55m 길이의 단지 내 스카이워크도 눈에 띄었다. 입주민들은 스카이워크 양 끝에 마련된 티하우스에서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아파트가 또 내세우는 특화 시설은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이다. 유럽풍 샹들리에로 장식한 실내 수영장, 최고급 운동기구를 갖춘 피트니스 센터, 영화 상영관, 키즈 파크 등은 올해 신축한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 못지 않았다. 인천 최초로 단지 내 복층 구조의 인도어 골프연습장도 갖췄다. 호텔식 3식 서비스도 제공된다.
하지만 관리비 부담은 크지 않다는 게 DK아시아 측의 설명이다. 앞서 비슷하게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을 특화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경우 전용면적 84㎡ 기준 관리비가 월 17만~18만원대, 커뮤니티 시설 이용료는 가구당 월 2만5000원 정도다. 회사 측 관계자는 “두 아파트 모두 1500~2300여 가구로 구성돼 관리비 수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시설 유지·관리가 용이하다”며 “개별 가구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높게 책정됐다. 조경에 공을 들이고 고급 자재 등을 많이 사용해 공사 비용 투입이 컸던 탓이다. 평(3.3㎡)당 분양가가 약 2300만원으로 전용 59㎡가 5억4000만원대, 84㎡가 7억3000만원대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보다도 1억~2억원 비싸다. 당초 예정됐던 단지 내 초·중·고교 신설이 늦춰지고 있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 때문에 올해 초 분양 완판에는 실패했다. DK아시아 관계자는 “현재 65% 정도 분양이 이뤄졌다”며 “조경과 편의시설이 뛰어나 특히 50~60대에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인천=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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