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차에서도 한국인 IT 일상 책임진다…삼성-현대차, SDV 협력 강화

문수정 2024. 9. 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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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연결성을 높여 사용자 편의성을 올리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기아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다.

현대차·기아는 2026년 선보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글로벌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연결성을 강화해 SDV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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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현(왼쪽) 현대차∙기아 AVP본부 송창현 사장과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연결성을 높여 사용자 편의성을 올리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기아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다.

IT 산업과 자동차 산업에서 각각 글로벌 대표 기업인 삼성과 현대차·기아는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의 미래 먹거리 주도권을 국내 기업들이 얼마나 선점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현대차·기아와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 R&D(연구·개발) 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삼성전자 기술 제휴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에는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 본부 사장,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SDV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고 불리는 미래 모빌리티를 말한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디지털 기능이 차량에서도 구현되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의 SDV 관련 협업은 디지털 기능의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 투입하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SDV 시대가 본격화하면 차량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가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는 2026년 선보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글로벌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연결성을 강화해 SDV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두 회사가 개발하려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끊김 없이(seamless) 연결된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동에 대한 경험을 풍부하게 만든다는 게 두 회사가 공략하는 포인트다.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손쉽게 제어할 뿐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사용자 경험에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초 삼성전자와 카투홈(Car-to-Home)·홈투카(Home-to-Car)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주거공간과 이동공간의 연결성을 강화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당시에는 차량에서 주거 공간의 전자기기를 원격조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차량에서의 구현에 방점을 찍었다.

스마트폰 계정과 SDV의 연계는 충성도 높은 소비층을 끌어들이는 데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사용자 계정을 현대차·기아의 차량에 연동시켜 신규 회원 가입 등의 번거로운 절차를 간소화하는 식이다.

헬스케어, 반려동물 관리, 차량 실내 인테리어 등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송창현 사장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과 스마트폰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이동수단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전경훈 사장은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집을 넘어 차량에서도 스마트싱스로 공간을 뛰어넘는 편리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확대해 더 많은 분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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