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발언 기회도 안 줘” vs 친윤계 “스스로 말 안 해”

정신영 2024. 9. 25. 15: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을 놓고 친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친한계로 꼽히는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깊이 있게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만찬만 하고 끝나는 자리가 돼 아쉽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후 산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을 놓고 친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친한계로 꼽히는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깊이 있게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만찬만 하고 끝나는 자리가 돼 아쉽다”고 평가했다.

장 최고위원은 “당대표로서 적어도 건배사나 인사말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그런 기회도 없었다”며 “그래서 (한 대표가) 재차 독대가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대표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한 대표는 말할 기회를 기다렸던 것 같다”고 답했다.

전날 한 대표는 당초 윤 대통령이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시간보다 20~30여분쯤 일찍 만찬 장소에 도착해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대통령이 좀 일찍 와서 ‘나하고 잠깐 얘기합시다’라는 상황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 같다”면서 “끝나고 나서라도 내심 기대했던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와 대통령이 지금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상황 인식이 완전히 다른 것 같다”며 “한 대표나 당의 입장에서는 이대로 가면 안 된다라는 입장인 것이고, 대통령과 참모들은 개혁이니 그냥 밀고 가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나마 서로 간에 약간의 신뢰는 회복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대통령을 마주 보고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며 “한 대표 스스로 ‘이 자리에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재차 독대를 요청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이 여론에 귀를 닫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를 공개적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자꾸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한 대표도 이 국면이 계속되는 게 과연 좋은 일인지, 양쪽이 다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