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잇루트, 전기차 배터리 폐기물 활용 리사이클 원단 상업화

- LG에너지솔루션과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RE:ALL 캠페인’ 전개
- 삼성물산, 빈폴 등 기업 협업 통한 친환경 제품 출시 계획

최근 몇 년간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서 ‘친환경 굿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라잇루트(대표 신민정)는 폐이차전지 분리막을 고기능성 소재로 리사이클링한 원단 ‘TEXNIC®(텍스닉)’의 상업화에 성공,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라잇루트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폐기물을 활용해 기능성 원단으로 리사이클링 하는데 성공하며 국내에서 2개의 특허와, 유럽·미국·중국에도 개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폐기물은 국내에서 연간 1만톤 이상이 배출되고 있으며, 재활용 기술이 쉽지 않아 대부분 소각,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라잇루트의 원단 개발은 기능성 소재와 리사이클 소재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텍스닉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리사이클 라미네이팅 원단은 분리막 고유의 기능과 독특한 물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차원의 분리막이 코팅된 것을 특징으로 한다. 땀에서 발생한 습기를 배출하고, 비를 막는 투습, 방습, 방풍 기능을 갖추고 있다. 유니크한 터치감과 실루엣으로 디자인 면에서도 우수해 의류 산업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단은 아웃도어 자켓, 신발과 같이 투습 방수 기능이 요구되는 제품과 가방, 캠핑용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퍼포먼스(Performance) 라인과 텍스닉만의 독특한 감성에 집중한 누보(Nuvo) 라인 2가지로 구성했다. 원단 이전의 실 단계인 원사 개발에 집중해 더 다양한 소재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라잇루트 관계자는 “텍스닉은 자원의 수명을 연장하고 탄소발자국을 낮춘 지속가능한 원단이라는 점과 더불어 실용성 면에서도 우수한 장점을 가진다”며 “우수한 투습, 방수 기능을 가진 경량 원단이자 기능성 친환경 제품으로 기업 굿즈 분야에서 협업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만큼 대중들을 만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라잇루트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해 ‘RE:ALL 캠페인’을 전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 분리막을 수거해 텍스닉 소재로 재탄생 시킨 바 있다. 텍스닉 원단을 활용해 사코슈백, 북커버, 패드커버 등 일상의 물건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으며, 사회 환원을 목적으로 수익금을 기부하는 친환경적인 선순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라잇루트 관계자는 “ESG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친환경 굿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흐름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뿐 아니라 삼성물산의 브랜드 빈폴과의 파트너십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협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섬유 패션산업에 친환경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라잇루트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