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이어 HSBC도 韓 증시 ‘비중 축소’로 하향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kdus3390@naver.com) 2024. 9. 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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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투자심리 약화
밸류업 기업 참여 저조 등 거론
(자료=로이터통신)
모건스탠리에 이어 글로벌 투자은행(IB) HSBC도 반도체 업황 둔화 등을 이유로 한국 주식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투자 의견을 내놨다. 반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에 대해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수혜를 보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IB까지 한국 증시에 비관론을 보이는 모양새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SBC는 한국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HSBC는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됐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기업 참여가 저조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아세안 국가들의 증시에 대해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큰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만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HSBC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성장 기회와 밸류업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추석연휴인 지난 9월 15일 반도체 메모리 시장 침체를 전망하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3% 이상 낮춰 주가 폭락을 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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