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뉴진스 성과 폄하” VS “잘못된 정보 바로잡은 것”

박은주 2024. 9. 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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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홍보 담당자가 자회사 어도어 소속 걸그룹인 뉴진스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했다는 한 언론사 기자의 폭로가 나온 가운데, 하이브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2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해당 기자는 7월 17일 뉴진스의 일본 공연을 언급하면서 공연 성공으로 '현지에서만 앨범이 102만장 팔렸다'고 썼다"며 "그러나 당시 일본 현지에서 5만장가량 판매됐고 90만장 이상이 국내에서 판매됐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수정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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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인스타그램 캡처

하이브 홍보 담당자가 자회사 어도어 소속 걸그룹인 뉴진스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했다는 한 언론사 기자의 폭로가 나온 가운데, 하이브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2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해당 기자는 7월 17일 뉴진스의 일본 공연을 언급하면서 공연 성공으로 ‘현지에서만 앨범이 102만장 팔렸다’고 썼다”며 “그러나 당시 일본 현지에서 5만장가량 판매됐고 90만장 이상이 국내에서 판매됐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수정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 언론사 기자 A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이브 홍보 관계자와 통화한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해당 파일에서 “102만장 팔렸다는 거 있잖아요. 그거 전체에서 팔린 건데”라며 “팩트는 바로 잡아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A씨는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명목상 (기사) 수정 요청일 뿐 뉴진스의 일본에서의 성과를 왜곡해서 폄하하는 이야기, 그리고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했다”며 “그래도 잘 됐다고 이야기하는 게 PR을 담당하는 분이 하셔야 할 말씀인데 ‘일본에서 그만큼 팔린 거 아니다. 생각보다 잘 안되고 있다’고 이야기한 것 자체가 이상했다”고 지적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녹취 파일에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아티스트(뉴진스)만 정신적으로 가스라이팅이 되면 이렇게 되는구나, 회사를 탈취하는 시도가 가능하구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이 관계자가 자신의 상사에게 골프를 치자고 제안하고, 광고나 협찬 등을 암시하며 자신을 회유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또 “해당 관계자가 지난 5월 하이브 PR 총책임자와 함께 제가 다니는 회사에 와서 민 전 대표의 카톡 대화 캡처 내용 등을 보여줬다”며 “해당 캡처 내용이 얼마 뒤 인터넷 언론에 단독 기사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이에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수정 요청이었을 뿐, 뉴진스의 성과를 폄하하려는 등 악의적인 의도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만일 기사에 언급된대로 일본 현지에서만 102만장이 팔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수천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추측될 수 있다”며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두면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혼선을 줄 수 있어 정정을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업 PR 담당자로서 뉴진스 성과를 부정적으로 말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가스라이팅’ 발언에 대해선 “기자가 ‘(민 전 대표의) 지분이 20%도 안 되는데 어떻게 경영권 찬탈이 가능하냐’고 질문했고, 엔터 업계에서는 제작자와 아티스트가 세게 바인딩이 되면 지분율에 상관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답변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

아울러 “해당 기자의 상사와의 골프 일정은 통화녹음 훨씬 이전인 지난 5월에 잡혔으나 이후 상황이 변하면서 민감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하에 취소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PR 담당자와 업무상 통화한 내용을 녹음한 뒤 분쟁 상대방 측(민 전 대표 측)에 유출했다”며 지난 7월 A씨가 속한 언론사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도 방송에 나와 제보라는 이름으로 기자로서 본인이 홍보 담당자와 통화한 내용을 상대방 동의 없이 공개한 것은 심각한 업무윤리 위반”이라며 “이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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