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증권사, PF 구조조정 충당금 최대 2조2000억 더 쌓아야”
송금종 2024. 9. 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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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증권업계가 2조20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 규모별 PF 익스포저에서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분류되는 사업장 비중은 대형 증권사(자기자본 4조원 이상)가 11%, 중대형사(자기자본 1조~4조원) 증권사 25%, 중소형사(자기자본 1조원 미만) 증권사는 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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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증권업계가 2조20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2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세미나를 열고 24개 증권사 PF 사업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한기평은 사업성이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분류되는 사업장 규모가 4조4000억원~5조3000억원으로 늘어 지난 6월 말(3조3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2조원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증권사가 쌓아야 하는 충당금은 4조~4조8000억원이다. 기적립 충당금이 약 2조7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1조4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을 더 적립해야 한다.
한기평은 “내년 이후 본 PF 만기 도래가 이어지면서 PF 사업성 평가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대형사 및 중소형사의 경우 비주거 PF, 오피스텔, 지방 주거 PF 비중과 중·후순위 비중이 커 시나리오별 PF 손실 영향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한 뒤, 금융사들에 엄격해진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부동산 PF 사업장을 재평가하도록 했다.
한기평은 “대형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 간 PF 리스크 대응력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일반 증권사는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크고, 유동성 대응력과 자본 완충력이 열위에 있어 PF 리스크 현실화 시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대형증권사는 PF리스크 부담은 비교적 낮지만 기업대출와 해외자산투자 등 종합적으로 감안시 현 신용도에 부합하기 위해 위험관리수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6월 말 기준 24개 증권사 PF 익스포저 20조7000억원 중 유의·부실 우려 익스포저는 16%(3조3000억)에 달했다.
대형사 보다는 중대형·중소형 증권사가 PF 리스크에 더 크게 노출됐다.
증권사 규모별 PF 익스포저에서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분류되는 사업장 비중은 대형 증권사(자기자본 4조원 이상)가 11%, 중대형사(자기자본 1조~4조원) 증권사 25%, 중소형사(자기자본 1조원 미만) 증권사는 23%다.
지방 PF익스포저 8조4000억원 중 유의·부실우려 익스포저는 22%(1조8000원)를 차지했다.
지방 브릿지론 2조8000억원 중 49%인 1조3000억원이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으로 평가됐다. 증권사 규모별로는 중대형사 지방 브릿지론 유의·부실우려 비중이 74%(6000억원)으로 높았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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