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버니? 김종국→이준, 욜로는 가라…지독하게 돌아온 '짠남자' [종합]

김현정 기자 2024. 9. 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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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상암동, 김현정 기자) '짠남자'가 더 지독하게 돌아왔다.

MBC 예능 프로그램 '짠남자'가 오늘(25일)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짠남자’는 저성장 고물가 시대에서 남다른 절약 습관을 지닌 연예계 대표 소금이들이 흥청망청 소비하는 이들의 일상을 살펴보고 참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선보인 파일럿 방송에서 아끼고 절약할 때 행복을 느끼는 소금이들과 거침없이 플렉스하는 흥청이⦁망청이의 극과 극 ‘환장 케미’가 재미를 준 바 있다. 

정규 방송에서는 짠돌이계 대체 불가 MC 김종국과 절약의 삶을 꿈꾸는 소금 지망생 ‘소망이’ 장도연을 중심으로 ‘돌아온 소금이’ 이준, ‘생활밀착형 소금이’ 임우일, ‘스마트 소금이’ 이승훈, ‘네임드 소금이’ 박영진이 의기투합했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한 '짠남자' 제작발표회에서 노승욱 PD는 "자신에게 쓰는 건 기이할 정도로 아끼는 소비 기인들의 이야기다. 이 기인들을 소금이라고 한다. 쓸 돈을 안 쓸 때 스트레스가 풀리는 사람들이다. 소금이들은 남의 돈도 아까워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짠소리한다. 절약의 기준이 높아서 웃음을 만들어내는 웃음 가득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노승욱 PD는 "많은 흥청이 망청이들을 만났는데 세상에 다양한 분들이 많더라. 소금이분들도 기인이신데 그 분들도 기인이다. 카테고리화 세분화시키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분리했다. 정규가 되면서 호흡이 길어져야 하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어야 해서 프로그램이 귀여워지고 부드러워졌다. 최근에 흥청이 망청이들을 찾아 외국 촬영도 다녀왔다. 이분도 기이해서 엄청 웃다 왔다. 기대하셔도 좋다"라며 파일럿 방송보다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귀띔했다.

김종국은 "짠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살아왔다. 짠돌이가 부정적인 단어였다면 '짠남자'는 긍정적으로 들릴 수 있게 하는 프로다. 짠돌이라는 표현이 자랑스러워질수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김종국은 공개된 영상에서 '세탁소에 맡겨서 옷을 빠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간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예능이다 보니 조금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건 있다. 기본적으로 세탁소에 옷 맡기는 것과 잠옷을 따로 구입해 입는 게 개인적으로 조금"이라며 "평소에 입는 옷 중 내 몸에 잘 감기고 너무 오래 입어서 사람들 보기 부끄러운 게 잠옷의 기준이 아닌가 한다. 잠옷을 따로 구입해서 잠옷이라고 하는 건 모르겠다"라고 갸웃했다.

그러면서도 "시청자들이 화가 날 수 있겠지만 소금이들의 기준"이라며 수습했다.

또 "굉장히 많이 아끼던 시절이 있고 재산 증식을 하면서 이 정도는 써야 되지 않나 하고 질책을 하기도 한다. 장난처럼 '많이 버니?'라고 하는 것처럼 소득 수준에 맞춰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게 맞지 않나 한다"라고 곁들였다.

김종국은 "아끼는 것에 대해 많이 숨기고 있다. '너무 소비를 안 한다'는 식으로 지출에 대한 잔소리가 안 좋게 보일 수 있고 있는 사람들이 써야 경제가 돌아가지 않냐는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해 아끼는 부분을 많이 숨겼다. '짠남자'가 나의 그런 부분을 다시 한 번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득 수준에 맞춰 지출하는 걸 알리고 싶다. 비호감이 될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인색하고 밖으로는 많은 주위 사람들에게 잘 쓰는 모습으로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도연은 "방송가가 다 힘들어서 정규 편성이 되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고 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최적의 방송이다. 녹화 시간 내내 얻을 것도 많지만 재밌다. 웃으면서 하는 녹화여서 시청자도 재밌게 보지 않을까 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준은 "촬영하면서 정말 행복감을 느낀다. 너무 재밌다. 촬영하는 건지 웃다만 가는 것 같아서 그 정도로 '짠남자'가 신선하고 지금까지 못 본 새로운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1박 2일', '짠남자'의 고정으로 예능 활약 중인 이준은 "10년 만에 예능을 다시 하는 것 같다. 그전에는 살짝 매너리즘에 빠진 게 너무 에피소드를 많이 얘기해 할 얘기가 없었다.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면서 안 웃긴가 보다 하고 자신감도 낮아졌는데 이번에 드라마 홍보차 예능을 했는데 시청자, 제작진 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시더라. 내가 웃길 수도 있구나 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전부터 개그 욕심이 나름 셌다. 굉장히 행복감을 느껴서 '1박 2일', '짠남자'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 예전에는 부담감이 있는데 지금은 굳이 웃기지 않더라도 재밌게 즐기면 방송도 잘 나오는 것 같아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 열심히 하겠다"라며 마음가짐을 들려줬다.

임우일은 "아끼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40년 아꼈다. 몇 년 전에 '욜로'라는 과격한 단어가 대한민국을 지배했다. 그 단어를 물리치고 '짠남자'가 대한민국의 소비 형태를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대한민국 전체가 조금 더 부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훈은 "'짠남자' 정규에 새롭게 합류했다. 아이 러브 MBC다. 죄백호 우청룡에 비해 소금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형님들 모시고 최대한 대한민국의 GDP를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김종국 형님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들었다놨다 할 수 있는, 한국은행 총재님과 악수할 정도로 열심히 해서 재밌는 방송을 하겠다"라며 다짐했다.

박영진은 "새롭게 합류한 소금이다. 건강한 소금으로 활동할 거다. 짠팁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막 쓰고 다니는 베짱이들을 지키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박영진은 코미디언 김준호를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세 명이 밥을 먹으면 네 개 이상 시킨다. 인당 하나씩 시키는 것도 찜찜한데 그 이상을 시킨다. 제대로 정신차렸으면 한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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