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지수 포함됐어도…확신은 금물 [마켓인사이트]
[한국경제TV 김원규 기자]
<앵커> 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전날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가운데 증권가에선 벌써부터 수혜주 찾기에 분주합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밸류업지수 내용 다뤄보겠습니다. 김 기자, 지수에 포함됐냐 안됐냐 일단 시장 관심이 큽니다.
<기자> 기관 투자자의 수급이란 호재를 등에 업고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수에 포함된 종목이더라도 올 들어 두 배 넘게 상승한 곳도 있는 반면, 대폭 떨어진 곳도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요인입니다. 우선 수익률 상위 5개 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초 이후 132.93% 올라 압도적 1위였습니다. 뒤이어 한미반도체 71.15%, 메리츠금융지주58.54%가 차지했고, 클래시스(46.23%)와 신한지주(40.47%)가 40% 넘게 올라 각각 4, 5위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수익률 상위 종목들 봤고, 하위 종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앞서 PBR 10배로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포스코DX의 경우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60%(59.30%)에 달해 가장 저조했습니다. F&F(-31.05%)와 케어젠(-30.87%)이 30% 넘게 빠졌고, 삼성전자(-19.49%)와 메디톡스(-19.63%)의 하락률은 약 20%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이들 모두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로 현재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그 발표가 전날 장 마감 후 공개됐던 만큼 당일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앵커> 지수에 편입됐어도 그간 주가 등락률이 제각각이라 어떤 종목을 주시해야 할지 고민이 될 거 같습니다. 이에 대한 증권가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지난 2월부터 밸류업 지수 편입이 예상됐던 종목들은 주가가 이미 선반영됐기 때문에, 되레 기대가 없던 종목이 수혜를 받을 전망입니다. 대신증권은 "일부 종목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예상치 못했던 지수 편입 종목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업종별로 보면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여겨진 금융, 자동차, 지주사의 경우 주가에 선반영된 정도가 높았지만, IT나 헬스케어 등은 지수 포함 기대감이 낮았던 업종으로 분류된 바 있습니다.
<앵커> 눈여겨볼 만한 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을 보면 다수가 대형주 위주의 편입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중소형주가 많이 포함됐습니다. 때문에 코스피 200 이외 종목과 코스닥 종목에 자금 유입 강도가 클 것이란 의견이 나옵니다. 증권가에선 낮은 지수 편입 기대감과 수급 강도가 약하면서도, 벨류업 기대감이 고조됐던 2월 이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종목을 주목하라고 강조합니다. 대체로 코스닥 종목이 거론됩니다. 우선 IT 기업인 심텍은 수급 강도가 마이너스 7.7%, 2월 1일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 48.8%로 관심 대상입니다. 이외에 넥스틴,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하나머티리얼즈가 밸류업 지수 종목 중 수혜 종목으로 분류됐습니다.
<앵커> 지수 포함은 호재라고 봐야겠지만 그동안의 주가 흐름도 잘 체크해봐야겠습니다. 인사이트 브리핑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김원규 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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