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여행 수요 '폭발'…온라인쇼핑 120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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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최대치인 12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여행, 음식 배달, 레저 등 '서비스' 거래액이 크게 늘며 온라인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서비스 거래액은 35조2000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거래의 29.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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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거래 규모, PC보다 3배 많아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최대치인 12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여행, 음식 배달, 레저 등 '서비스' 거래액이 크게 늘며 온라인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온라인 유통시장 동향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서비스 거래액은 35조2000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거래의 29.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상품 거래액의 증가율(8.4%)을 웃돌았다. 이 중 음식 배달 서비스는 13조6000억원, 여행·교통 서비스는 13조1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쿠폰 서비스'는 20.1%의 성장률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음식 배달 시장이 정착된 데다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온라인 서비스 거래가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진경 산업연구원 서비스미래전략실장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새로운 서비스 상품 등장으로 온라인 서비스 시장이 확대했다"면서도 "티몬·위메프 사태로 하반기 서비스 거래 규모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판매 매체별로 보면 모바일을 통한 거래가 전체 온라인 거래의 74.6%를 차지하며 89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PC 거래(25.4%)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음식 서비스의 경우 98.5%가 모바일에서 이뤄지고 있어 모바일의 지배적 위치가 확인됐다. 여행·교통 서비스 역시 코로나19 당시 4조원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13조1000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모바일 거래 비중도 크게 늘었다.
상품 거래도 꾸준히 증가했다. 상반기 상품 거래액은 8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성장세가 둔화했으나 올해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헌구 인하대 교수는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고 상품 거래가 예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이 모바일 쇼핑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티몬·위메프 사태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만큼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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