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작년·올해 모두 늘었다…초등생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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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의 비율이 지난해, 올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올해 전수조사에서 초등학교 피해응답률은 역대 최고였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올해 1차 초등학교 4.2%, 중학교 1.6%, 고등학교 0.5%로 전년 동차 대비 각각 0.3%포인트, 0.3%포인트, 0.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차 조사에서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은 4.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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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0.1%P, 지난해 0.2%P ↑
언어폭력 가장 높아, 집단따돌림 등 비율 증가
교육부 "향후 조기에 발표할 것"
전국 초·중·고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의 비율이 지난해, 올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올해 전수조사에서 초등학교 피해응답률은 역대 최고였다. 집단따돌림, 성폭력, 금품갈취 등의 유형에서 두 조사 모두 비율이 증가했다.
교육부는 25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실시한 지난해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표본조사),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교육감이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하고 학교폭력에 대한 효율적인 예방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연 2회 이상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표해야 한다.
올해 398만명(초4~고3)이 참여한 1차 전수조사에서는 피해응답률(1.7%)이 전년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약 19만명의 표본(초4~고2)이 참여한 표본조사에서도 피해응답률은 2.1%로 전년 동차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최근 3년간의 증가세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직후보다 피해응답률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올해 1차 초등학교 4.2%, 중학교 1.6%, 고등학교 0.5%로 전년 동차 대비 각각 0.3%포인트, 0.3%포인트, 0.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2차는 초등학교 3.0%, 중학교 1.2%, 고등학교 0.4%로 각각 전년도 대비 0.1%포인트, 0.2%포인트, 0.1%포인트 올랐다.
특히 올해 1차 조사에서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은 4.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피해응답인원(41만1000명)은 지난 2019년(45만5000명)보다 낮았다. 피해응답률은 코로나 팬데믹 직후인 2021년(2.5%)에서 2022년(3.8%)로 급증한 바 있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 지난해 표본조사에서는 줄었지만, 올해 1차 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2.3%포인트 늘었다. 특히 ▲집단따돌림 ▲성폭력 ▲금품갈취 유형에서는 지난해, 올해 모두 비중이 증가했다.
올해 1차 조사에서 목격응답률은 5.0%로 전년 보다 0.4%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2차 조사에서도 목격응답률이 4.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피해사실을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과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지난해, 올해 모두 늘었다. 학교폭력 목격 시 방관 비율도 감소했다.
올해 1차 조사에서 가해응답률은 1.0%로 전년과 동일했다. 지난해 2차 조사에서는 가해응답률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효과적 예방교육 방법은 ‘공감, 의사소통, 감정조절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활동’(26.6%), ‘학생 참여(캠페인, 동아리 등) 활동’(25.4%), ‘방송·비디오·동영상 시청’(2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윤숙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학교폭력이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일상생활 속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고 관계 회복에 주력할 수 있는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월31일 지난해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가, 26일 돌연 결과 발표를 연기했다. 원래 올해 상반기 발표할 계획이었다가 기약없이 미뤄진 끝에, 올해 상반기 전수조사와 함께 발표가 이뤄진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원래 지난해 2차 조사가 더 빨리 발표됐어야 하고 올해도 지연되다보니 2개의 발표가 함께 돼서 헷갈리게 됐다"며 "향후에는 차시별로, 다음학기 시작 전 조기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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