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하계5단지, 최고 47층 올린다…국내 첫 임대아파트 재건축

한은화 2024. 9. 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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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영구임대아파트인 하계5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 서울시

지은 지 30년이 넘은 공공임대아파트 재정비사업이 서울에서 본격 추진된다. 대상지는 노원구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다. 서울시는 24일 열린 제7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노후임대재정비사업 선도사업지인 ‘하계5단지 및 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 사업계획’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노후 임대주택을 재정비하는 첫 사례다. 2021년 ‘장기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삶의 질 향상 지원법’이 개정됨에 따라 사용승인을 받은 지 30년이 넘은 공공임대주택을 재건축하는 ‘노후임대재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30년이 지난 노후 임대주택은 1만8000여 가구에 달한다. 2027년까지 1만5000여 가구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최초의 영구임대단지인 하계5단지(640가구)는 지하철 7호선 하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있다. 1989년 준공된 5층 아파트로 엘리베이터가 없어 노인이나 장애인이 거주하기에 불편함이 컸다.


하계5단지 84㎡도 171가구 공급


면적은 모두 전용 33㎡로 구성돼있다. 1989년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임대주택은 공급 가구 수를 늘리기 위해 소형평형 위주로 공급됐다. 서울 임대주택의 92%가 전용면적 60㎡ 미만이다. 이 중에서 40㎡ 미만 소형 평형은 58.1%에 달한다.

이번 재정비 사업을 통해 하계5단지는 최고 47층, 1336가구로 짓는다. 공급 평형도 다양하다. 36㎡(398가구), 49㎡(380가구), 59㎡(387가구), 84㎡(171가구)로 예정돼, 선호도가 높은 59㎡ 이상인 가구 수가 42%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임대주택 평형 대비 1.5배 이상으로 넓힌 서울형 주거면적 기준을 도입해 임대주택은 작은집이라는 편견을 깨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내부는 시스템 에어컨, 아일랜드 주방, 무몰딩 마감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인테리어로 꾸밀 예정이다.

상계마들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 서울시

170가구 규모인 상계마들단지도 최고 19층 363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 센터, 주민 카페 등 부대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 합쳐 889가구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으로 공급된다. 두 단지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하반기~2029년 하반기에 입주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낡은 공공임대주택 재정비로 임대주택단지의 비전을 제시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양질의 주택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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