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만찬' 엇갈린 후기, 친한 "발언 기회 없어"- 친윤 "안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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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이 '빈손 회동'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여당 지도부의 '발언 기회' 여부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서 "한 대표가 20분 가까이 먼저 (만찬장에 도착했다)"라며 "대통령이 '한 대표 잠깐 얘기합시다'라면 옆에 가서 얘기할 수도 있지 않나. 혹은 끝나고 나서라도 그런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던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런 기회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현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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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
ⓒ 대통령실 제공 |
"대화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하지 않은 것이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이 '빈손 회동'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여당 지도부의 '발언 기회' 여부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친한계 인사들은 "발언 기회가 없었다"고 한목소리를 냈고, 친윤계 인사는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다.
25일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만찬 분위기에 대해 "야외에서 식사했고, 테이블이 길게 있어 무게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그런 자리면 당 대표가 인사말씀 하고, 원내대표도 인사말씀을 한다"며 "민심을 전달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어제는 그런 기회 없이 곧바로 식사를 했기 때문에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는 따로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 독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이후 이뤄진 만찬에서 독대가 아닌 상황에서의 발언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당의 입장을 전달하거나, 여러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라도 충분하게 대화가 오갈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던 분들에겐, 그런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을 것)"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결과적으론 그런 (현안 관련)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은 만찬만 하고 끝나는 자리가 돼 아쉽다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
ⓒ 대통령실 제공 |
김종혁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대표가 20분 가까이 먼저 (만찬장에 도착했다)"라며 "대통령이 '한 대표 잠깐 얘기합시다'라면 옆에 가서 얘기할 수도 있지 않나. 혹은 끝나고 나서라도 그런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던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런 기회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새로 형성됐으니 (대통령이) 의견이라도 물어보면 한 대표도 아마 무슨 말씀을 좀 하려 했을 것 같다"라며 "(저도) 현재 이런 부분들에 대해 민심이 어떻고 추석 때 가보니까 어떻고, 이런 말씀을 드리려 했는데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 역시 앞으로라도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독대가 필요하다 봤다. 그는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게 무슨 시혜를 베푸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당연히 만나고 얘기를 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반면, 친윤계에서는 만찬 당시 서로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반박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야기 못 할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라며 "(현안 관련) 그런 말씀을 하려고 한 분들은 대화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 중 누군가 의료계 문제, 김건희 여사 문제를 얘기하려면 할 수는 있었는데 안 했다는 말씀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도 "저는 그렇게 본다. 대화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애당초 한 대표가 대통령을 마주 보고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며 "한 대표 스스로 '이 자리에선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것 아닌가 그렇게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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