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긴 지구상 지옥" …'성매매' 퍼프 대디, 브루클린 구치소 수감

배재성 2024. 9. 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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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프대디’(본명 숀 디디 콤스). 로이터=연합뉴스

2000년대 초반 ‘퍼프 대디’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유명 래퍼 숀 디디콤스(55)가 미국 뉴욕 브루클린 교도소의 거물 범죄자 수감 구역에 암호화폐 거물 샘 뱅크먼-프리드 등과 함께 수감돼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콤스는 지난주 성매매와 성폭력 등 혐의로 기소돼 구속됐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해부터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1심에서 25년 형이 선고된 상태다. 1심 선고 뒤 뱅크먼-프리드는 항소심 동안 브루클린 구치소에 계속 머물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브루클린 교도소에는 온두라스 전 대통령, 맥시코 전 공공안전장관 등 거물들도 수감돼 있다.

1200명이 수감돼 있는 브루클린 교도소는 과다 수용과 열악한 시설로 악명이 높다. 지난 7월 이곳 수감자 1명이 싸우다 숨진 사건이 발생한 뒤 숨진 수감자 변호인은 “지구상의 지옥”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전기 화재가 발생하면서 수감자들이 난방도 없이 혹심한 추위를 견뎌야 했다.

그러나 콤스의 변호사 마크 아르니필로는 “브루클린 교도소 직원들이 콤스를 최대한 돕고 있어 변호사들이 재판 준비를 잘하고 있다. 그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콤스는 5000만 달러의 보석 보증 채권을 납부하고 24시간 감시팀을 운영한다는 조건으로 보석을 청구했으나 재판부가 콤스가 증인을 무마할 우려가 있다며 브루클린 구치소에 수감하도록 명령했다.

콤스는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성매매 및 범죄 조직 계획의 하나로 여성들을 성적 비행에 가담하도록 강요하고, 자기 사업체를 이용해 여성과 남성들을 성적인 공연에 참여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콤스가 최소 16년 전부터 여성을 착취하기 위한 범죄 조직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콤스는 성적 학대 외에도 주먹질, 발길질, 끌기, 물건 던지기 등의 방식으로 여성을 언어적,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았다. 또 범행을 비밀로 유지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뇌물은 물론 방화, 납치와 같은 폭력을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콤스는 또 과거 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여성 조이 디커슨-닐에게서 성폭행 혐의로 민사 소송을 당했으며, 지난 5월에는 2016년 3월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호텔 복도에서 전 여자친구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다.

콤스가 3개 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소 15년 징역형에서 최고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콤스에 대한 당국의 수사 사실은 지난 3월 국토안보부 수사국 요원들이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 있는 그의 자택을 급습하며 알려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수색에서 마약과 오일과 윤활제 1000병, 일련번호가 훼손된 AR-15 소총이 발견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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